부산 실종여대생, 바닷가서 숨진채 발견(종합)

사인 규명 위해 시신 부검

20일 오후 이기대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 모씨가 지난 6일 새벽 집을 나서는 모습(사진=부산 남부경찰서)
부산에서 집을 나선 지 14일째 행방이 묘연했던 여대생이 20일 오후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남구 이기대 산책로 부근 해변에서 실종 여대생 김 모(23.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앞서 지난 6일 오전 4시 40분쯤 자신이 사고 있던 남구 대연동 모 원룸에서 나서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된 이후 지금껏 연락이 두절됐다.

지난 12일 김 씨 어머니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김 씨가 방안에 지갑과 휴대전화기 등을 두고 나선데다 원룸 건물 입구 외 인근 CCTV화면에도 나타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김 씨 실종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한 20일 김 씨를 오륙도 선착장까지 태워줬다는 택시기사의 진술이 확보했다.

경찰조사에서 택시기사는 "새벽시간 승객이 오륙도로 가자고 해서 인근 아파트단지로 가는 줄 았았으나, 선착장으로 가 달라고 했다"며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상한 마음 먹은것 아니죠?' 라고 물으니 '그런것 아니다'고 대답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산해경에 해상수색을 요청하는 등 일대에 대한 집중 수색에 나선 결과 이날 오후 김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김 씨의 시신을 부검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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