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감독들도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에 대해 논의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기술위원회에 앞서 꾸준히 여러 사항에 대해 논의하며 검토해왔다. 오늘 최종적으로 기술위원회를 열었고, 취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회장단 회의를 할 것"이라면서 "회장단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되는 사항을 보고하고, 회장 재가를 받아야 결정된다. 다음 주 초,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임기가 끝나면서 다수의 감독들이 물망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확정이라는 보도까지 나왔고, 세뇰 귀네슈, 세르히오 파리아스 등 한국을 잘 알고 있는 외국인 감독들도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예상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여러 외국 감독이 명단에 있다. 4명 정도가 거론됐다"면서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했던 경력, 성적, 경험을 바탕으로 가능하면 16강 이상 경험을 가진 감독들이 우선 대상에 올랐다. 국내 감독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을 책임지고 갈 수 있을지 다각적으로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감독 후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 "회장 재가를 비롯해 세부 조율 사항이 남아있기에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 기술위원회 입장이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홍명보 감독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허정무 부회장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하지만 후보 1순위, 2순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국내 감독으로는 가장 유력하다"면서 "협회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4차례 월드컵에 선수로 직접 뛰었고, 성적도 올렸다. 코치로서도 참가를 했다. 지난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본선에 나가는 대다수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과 같이 생활을 했었기에 유력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에 대한 교감도 마친 상태다. 허정무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과 교감을 가졌다"면서 "외국인 감독 중에도 원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