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자 빼빼로 올해로 서른살입니다"

아름다운가게, 월드비전 등에 기부

빼빼로가 올해로 서른살이 됐다.

지난 1983년 4월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빼빼로는 30년간 누적 판매액이 9,400억원에 달한다.

분량으로는 36억3,000만 갑으로 5,000만 국민이 1인당 73갑씩 먹은 셈이다.

30년간 팔린 빼빼로를 낱개(초코빼빼로 기준)로 줄지어 놓으면 약 1,000만km에 달한다.

이는 지구를 250바퀴 돌 수 있고 달까지는 13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빼빼로는 출시 첫해 매출 40억원으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8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해외에서도 빼빼로 인기 끝내줘요"

롯데제과 관계자는 "빼빼로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으며 국민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빼빼로만의 독특한 형태와 네이밍, 지속적인 품질개선에서 차별성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빼빼로 게임'(두 사람이 마주 물고 빼빼로를 먹는 게임)은 빼빼로만의 특징을 잘 포착해 각종 모임에서 애용되고 있다.

여기에 빼빼로데이도 빼빼로가 국민적 사랑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990년대 중반 경남의 여중생들이 11월 11일에 '빼빼로처럼 날씬하지자'는 의미로 주고받던 것이 빼빼로데이의 기원으로 알려졌다.

빼빼로데이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날의 의미도 ‘사랑과 우정을 전하는 날’로 확장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빼빼로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빼빼로는 동남아 미주 유럽 등 세계 40여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영국의 테스코가 빼빼로를 현지 정식 판매상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빼빼로데이 역시 세계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일본의 글리코사는 지난 1999년부터 빼빼로데이를 모방해 11월11일을 '포키와 프릿츠의 날'로 만들었다.

2010년에는 미국의 초등학교 참고서에 한국의 문화로 소개되기도 했으며, 2011년에는 미국MIT공과대학 학생들이 11월11일에 교내 곳곳에서 빼빼로데이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 '맛있는 나눔, 따뜻한 세상'을 위한 사회활동 전개

롯데제과는 지난해부터 빼빼로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맛있는 나눔, 따뜻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사회공익단체에 기부한 빼빼로는 173만갑에 달한다.

롯데제과는 지난 5월에만 빼빼로 약 100만갑(소비자가 10억원)을 사회공익단체에 기부했다.


이중 48만갑은 아름다운가게(비영리공익법인)에, 50만갑은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만갑은 월드비전(국제구호개발NGO)에 각각 전달했다.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한 빼빼로는 5월 8일부터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도시의 ‘아름다운가게’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사랑의열매에 전달된 빼빼로는 지역아동센터와 한국아동복지시설, 한국청소년그룹홈에 전달됐다.

월드비전에 전달된 빼빼로는 5월3일부터 5일까지 월드비전이 전개했던 ‘사랑의 동전밭’ 행사에 사용됐다.

이와 함께 롯데제과는 올해 2월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이 추진하는 낙후지역 아동센터 건립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신축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신축비용은 빼빼로 판매 수익금 중 일부로 지원되며 센터이름은 ‘롯데제과 Sweet Home’으로 지어졌다.

해당 지역아동센터는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세워질 예정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낙후된 환경 속에 있는 어린이들이 방과 후 안전한 쉼터에서 놀이와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사회안전망구축 사업을 벌이는 국가적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빼빼로데이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빼빼로를 통한 사랑나눔 행사를 전개하기도 했다.

롯데제과의 사랑나눔 행사는 먼나라 어린이들에게까지 전달됐다.

롯데제과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빼빼로 1만갑을 캄보디아 기아대책본부를 통해 전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외 어린이들에게도 빼빼로를 전달하는 것은 빼빼로가 글로벌 브랜드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빼빼로를 통해 국경을 넘는 사랑을 나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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