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시청각 운동이 효과

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아동에 대한 시청각과 운동을 통합한 비약물 치료가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운동재활학회지 최근호(제9권 제2호)에 따르면 ADHD 아동(7~12세) 47명을 대상으로 시각과 청각, 운동의 통합프로그램을 석달 동안 시행한 뒤 치료 전과 비교한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대구한의대 한방스포츠의학과 김홍 교수와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원장 변기원)이 공동으로 실시했다. 논문에는 '시·청각을 활용한 복합처치가 ADHD 아동의 증상개선과 인지기능에 미치는 효과'라는 제목이 붙었다.

설명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치료법은 '뇌균형신경학'을 기반으로 한 대근육 운동과 뉴로싱크 리듬, 동조 훈련 등이었다. 대근육 운동은 전두엽을 자극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졌다. 뉴로싱크(NeuroSync)의 리듬·동조 훈련은 뇌의 기저핵과 연결된 두 개의 주요 사고 타이밍 회로를 자극해 뇌의 사고 인지 프로세스 속도를 증가시킴과 동시에 행동억제, 사고인지와 같은 뇌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신체활동 프로그램은 시각 및 청각자극이 없는 경우 ADHD 아동의 주의력과 인지기능 향상에 미치는 효과가 처치전과 비교해 평균 62%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비해 이번 연구결과는 ADHD 치료에 시각과 청각을 활용할 경우 시각·청각 주의력이 최대 평균 62~79% 정도까지 증가, 단순한 신체활동 처치보다 ADHD 아동의 주의력 개선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팀은 조사대상 아동 47명에 대해 인증된 검사기구인 한국판 코너스, 스트룹 색상-단어 검사(stroop color-word test), 비언어적 지능검사(TONI, 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 등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ADHD는 약물치료가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음악, 미술, 운동 등 인지행동 및 운동치료법이 주목을 받았으나, 치료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대구한의대 김홍 교수는 "특히 (통합프로그램 시행 후 ADHD 아동의) 주의력과 시각 및 청각 감각이 크게 향상됐다"며 "3개월 이상의 시각과 청각을 포함하는 복합처치는 ADHD 아동의 주의력 향상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인지기능 향상 측면에 대해서는 '좀더 많은 대상자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밸런스브레인 변기원 원장은 "운동을 통해 떨어진 뇌 기능을 올리는 것은 부작용이 없고 효과도 뛰어나다"며 "ADHD, 틱장애 등 좌우뇌의 기능이상으로 생긴 질환의 경우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등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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