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국선언 추진...네티즌 “학생들도 뿔났다”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와 부산대도 의견 수립 중

서울대 총학생회가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과 관련해 시국선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과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4일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와 총학생회 이메일, SNS 등에 시국선언을 하자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서울대 총학생회는 18일 “오는 20일 오전 10시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서울대의 시국선언에 이어 고려대학교와 부산대학교 학생들도 국정원 수사 과정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려대와 부산대 총학생회는 회의를 통해 목소리를 표출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시국선언에 대해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드디어 학생들도 국기문란사건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전국의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으로 이어질 것이다”는 글을 올렸다.

시국선언 움직임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생들도 뿔났다. 지금 잘못된 것에 분연히 저항하지 않으면 가장 불행해지는 것은 십년 후 기성세대가 되는 청년들!’, ‘입을 여는 학생들 앞에 침묵을 지키는 기성세대가 부끄러워’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2011년 10·26 재보선 당시 벌어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 때도 시국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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