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6천 640건…대기업들 소송 몸살

대기업들이 소송몸살을 앓고 있다.

재벌과 CEO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 중 소송내용 공시가 의무화된 유가증권 시장 상장 182개사의 작년 말 기준 계류 중인 소송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2만 6천 640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금액으로는 무려 20조 5천 930억 원에 달했다.

건수로는 제소가 훨씬 많았고, 금액으로는 피소가 압도적이었다.

제소는 1만 6천 495건에 7조 2천 980억 원 규모였지만 피소는 1만 113건, 12조 1천 470억 원이었다.


금액기준으로 소송 몸살이 가장 심한 기업은 우리은행으로 1천 305건에 소송가액은 2조 180억 원에 달했다.

2위는 포스코로 62건에 1조 5천 580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일본 신일본제철 및 스미토모 금속과 영업비밀 침해와 손해배상 등으로 1조 1천 600억 원이 넘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점 때문에 적은 건수에도 이처럼 소송가액이 높아졌다.

애플과 10억 달러 이상의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등은 소송이 경영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 아니라며 소송내용을 전혀 공시하지 않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3위는 국민은행으로 359건에 1조 1천 670억 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건설. 보험 3개 업종에 소송이 집중됐다.

특히 보험은 제소건수(8천 344건)가 피소건수(4천 598건)보다 2배 가까이 많았는데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고 소비자들과 벌이는 소액분쟁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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