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지상 1m 물체 식별 카메라 반사경, 우리가 만들었다

우주에 떠 있는 인공위성에서 지상에 있는 1m 이하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우주 카메라 반사경이 우리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우주광학센터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탑재실 공동연구팀은 인공위성 카메라에 들어가는 직경 800mm의 초경량 반사거울을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반사경은 다목적 위성 3호에 실린 프랑스제 800mm 반사거울과 같은 크기로 지상 1m의 물체를 우주에서 식별할 수 있으며 이는 구글어스가 제공하는 사진의 해상도와 비슷한 것이다.

우주 카메라 반사경은 인공위성의 핵심부품이지만 전략물자로 분류돼 국가간 수출입에제한을 받고 기술유출도 강하게 통제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런 규모의 반사경을 만들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도 지난해 발사한 다목적위성 3호에는 프랑스제 반사경을 40억원에 들어와 설치했다.

그러나 우리 기술진이 반사경을 자체개발함으로써 향후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뿐 아니라 세계 고급 위성카메라 시장에 진출할 길도 열리게 됐다.

연구팀은 이런 고성능 반사경을 만들기 위해 머리카락을 1/1000로 쪼개는 수준인 10nm의 정밀도로 가공하는데 성공했다.

또 인공위성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무게를 줄이는게 관건인데 무게를 줄이면 구조적으로 약해져 중력과 같은 외부의 힘에 의해 반사거울의 형상이 변해 해상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거울 뒷면을 미세한 벌집 형태로 가공해 강하면서도 무게를 70%까지 줄여 위성발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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