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에게 집단폭행 당한, 인천의 한 중학생 정신과 치료

인천의 한 중학생이 학교에서 동급생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뒤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3일 인천청라중학교 1학년 강모(13)군이 체육시간에 남의 옷을 밟았다는 이유로 운동장에서 동급생 5명에게 집단폭행 당했다.

강 군은 땅에 떨어진 옷을 실수로 밟은 점을 사과했지만 이들은 다음날 더 많은 학생들을 교실로 데려와 강 군을 때리는 등 모두 20여차례에 걸쳐 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가해 학생들은 여학생들까지 데려와 강 군이 맞는 모습을 구경하도록 하는가 하면 음식쓰레기를 강제로 입에 넣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군은 폭행당한 뒤 아파트에서 자살을 시도하는가 하면 달리는 차 안에서 뛰어내리려 차문을 열기도 하는 등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 의사는 최소 6개월 이상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어머니 권 씨는 "4월 들어 아이가 아침밥을 두그릇씩 허겁지겁 먹길래 한창 크려고 그러나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점심때마다 아이들한테 폭행당하느라 급식을 제대로 못 먹어 밥을 미리 챙겨 먹었던 것"이라며 울먹였다.

학교 측은 가해학생 중 1명을 강제 전학시키고 주동자에게 10일 등교정지 조치를 취하는 등 학교폭력 대응 절차에 따라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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