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투수 6명'' 7연승에도 불안한 KIA 불펜

7연승 중 불펜 평균자책점 6.05 부진

ㅇㅇ
주춤했던 KIA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 최근 7연승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어느덧 선두 삼성과 승차도 4경기로 좁혔다.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팀이 안정을 찾고 있다.

하지만 속을 살펴보면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있다. 바로 흔들리는 불펜이다.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SK전. 7-3으로 앞선 7회초 선동열 감독은 선발 김진우 대신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승리를 지키기 위한 필승조의 투입이었다.

하지만 송은범은 볼넷 1개와 홈런 1개로 2점을 내줬고, 선동열 감독은 지체 없이 유동훈을 투입했다. 악몽의 시작이었다. 유동훈은 아웃카운트 하나 밖에 못 잡고 공을 임준섭에게 넘겼다. 임준섭은 곧바로 볼넷을 내줬고, 선동열 감독은 신승현, 박경태, 박지훈까지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무려 6명의 투수가 7회를 막았다.

결국 KIA는 7회 3점을 내주면서 6-7까지 쫓겼다. 김성현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걷어내지 못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1이닝 동안 6명의 투수가 던진 것은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17일 하루 휴식이 있었다고 하지만 다소 과감한 선동열 감독의 투수 교체였다. 이미 지난 13일 NC전에서 7-2로 앞선 9회초 5점을 내준 경험도 빠른 투수 교체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신승현, 앤서니 르루, 송은범이 이어 던졌지만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만큼 KIA 불펜이 불안하다는 증거다.

KIA는 지난달 6일 김상현, 진해수을 SK로 보내고 송은범, 신승현을 영입했다. 약점이었던 불펜 강화가 기대되면서 ''신의 한 수''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송은범은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하다. 신승현은 평균자책점 3.71로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최근 흔들리고 있다. 덕분에 KIA는 팀 평균자책점 4.44로 전체 6위에 머물러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09, 불펜은 5.05다. 하지만 7연승 동안 불펜 평균자책점은 6.05로 치솟는다. 가파른 상승세 속에 이래저래 불안한 KIA 불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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