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야권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의요구 거부뿐만 아니라 국정조사 권한쟁의심판, 주민투표 거부 등 홍 지사는 막장 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정치적 자해행위"라고 주장했다.
연대는 특히 홍 지사가 국회 여야의 국정조사 합의에 대해 "불법합의"라고 발언한데 대해 "정부와 국회의 기본임무를 거부하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과 자질도 없는 정신 나간 짓이라 비난받고 전 국민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지사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야의 국정조사 합의에 대해 "불법합의"라고 말했다. 논란이 예상되자 기자들에게 쓰지 말아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여영국 의원은 "공공의료정책을 후퇴시키고 왜곡시키는 행위에 대해 정부와 국회가 개입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자신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석영철 의원은 "홍 지사의 논리라면 지방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경영감독을 할 수 있도록 한 지방공기업법 제정에 대해서도 홍 지사는 지방사무라며 반대해야 한다"며 "지방의료원은 국가사무와 지방사무가 결합된 형태"라고 강조했다.
연대는 홍 지사를 향한 도민 저항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도민적 불복종 운동''을 비롯해 홍 지사를 규탄하는 경적 울리기, 현수막 걸기, 차량리본 달기 등을 도민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연대는 경남 시군 의원들과 연대해 도청과 시·군청 앞 1인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연대는 "이번 해산 조례안 날치기의 주연은 홍준표 지사라는 것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며 "정부의 재심의 요구를 계기로 진주의료원 정상화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