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추모제에는 주최 측인 <효순·미선 추모비 건립위원회>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관계자와 종교계 인사, 시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효순·미선 양 유가족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추모비 건립위원회 박상희 목사는 경과보고에서 "''사고 현장에 미군이 제작한 추모비만 서 있게 할 수 없다''는 건 부모 된 이들의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주기를 맞아 시민단체 주도로 추모 조형물 ''소녀의 꿈''이 제작됐지만, 사고 현장 주변에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서울 서대문구 기독교장로선교원에 임시로 자리하고 있다.
소녀의 꿈은 이날 11주기 추모제를 위해 서대문에서 사고 현장으로 나들이를 했다.
이날 추모제 참석자들은 소녀의 꿈 조형물에 나비 그림을 붙여 효순·미선 양이 비극적인 사고로 지상에서 접은 꿈을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펼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