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흑비, 지난해 가을부터 내렸다"

깻잎, 미나리 등 농작물 2차 피해 심각

흑비 피해입은 깻잎
여수 율촌산단 인근에 11일 저녁 흑비가 내려 말썽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현상이 지난해 가을부터 있었다는 발언이 나왔다.

12일 오후 율촌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전라남도 동부출장소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 등 관계기관들과 율촌 주민들 간의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준태 율촌면 주민자치위원은 "지난해 가을부터 주민들 사이에 비만 오면 처마밑에 검은색 쇳가루 덩어리가 생기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김준태 위원은 이어 "이같은 민원을 4개월 전부터 경제자유구역청에 수차례 넣었음에도 단 한번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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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기 율촌 수협 조합장도 "비만 오면 집 마당 등에 검은색 덩어리가 자주 발생해 여태껏 타이어 가루로만 생각했다"며 "말라버리면 닦기조차 힘들다"고 밝혔다.

김준태 위원은 "여수산단에서 근무하는 경험에 비춰보면 이는 철골구조물의 녹을 모래를 뿌려 제거하는 이른바 ''센딩작업''에서 발생한 쇳가루 분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율촌산단 조선업체 등에서 분진방지시설도 하지 않고 센딩작업을 무리하게 한다는 현장 근무자들의 제보를 수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피해는 율촌면 조화리 면소재지를 중심으로 반경 1킬로미터 이내 집중된 것으로 보이며, 옥수수와 깻잎, 미나리 등 노지작물의 잎이 시커멓게 변하는 등 농작물 2차 피해가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

또 차량에 붙은 검은 가루를 자석으로 실험한 결과 붙는 현상도 발견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관련 기관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과 별도로 자체적으로 시료를 채취해 화학실험연구원과 같은 전문 검사 기관에 성분 분석을 맡기기로 했다. 여수시도 농작물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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