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고용대박!''…2013년 ''고용쪽박?''

고용증가 견인했던 자영업자, 올해는 고용제약 원인…당분간 기저효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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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용률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지난달 취업자 증가규모는 두달 만에 다시 20만명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이른바 ''고용대박''을 이끌었던 자영업자 수가 지난달에는 11만명이나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해 26만5천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4월에 취업자 증가규모가 34만5천명으로 30만명대를 회복한지 두 달만에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은 것.

이에따라 고용률도 60.4%를 기록해 지난해 5월에 비해 0.1%p 하락했고,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5월 현재 40.1%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p 더 떨어졌다.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8월이후 1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고용부진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자영업자''다.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1만7천명 줄어, 자영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지난 1월 이후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영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올해는 구조조정 압력이 심해지면서 그 수가 급감하는 것이 취업자수 증가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공미숙 고용통계과장은 "작년은 자영업을 중심으로 굉장히 높은 상태였다"며 "올해 자영업은 기저효과가 사실 많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9월까지 계속 10만명 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 기저효과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제조업 취업자의 증가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제조업 취업자는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이 지난달 들어 전년동월대비 10만5천명에 그쳤다.

지난달 고용부진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는 "최근 고용흐름을 감안할 때 고용여건은 1분기보다는 미약하게나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1분기 취업자수 증가폭은 25만7천명이었으나 2분기인 4월과 5월 두달 동안에는 취업자가 30만5천명 증가했기 때문에 소폭 개선추세에 있다고 본 것이다.

기재부는 특히 건설업에서 취업자수 감소세가 조금씩 둔화되고 있고, 고용구조도 상용직 중심으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인 변수로 꼽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경기회복 추세가 미약한 만큼 고용개선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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