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33주년 대구경북행사위원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교육대학이 부당하게 시설물 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아 이날 하기로 했던 5.18관련 특강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행사 위원회는 애초 11일과 18일,25일 3주에 걸쳐 대구교대에서 ''일베에게 상처받은 벗들을 위한 5.18광주항쟁 특별 강좌''를 열기로 하고 지난달 말 학교 측으로부터 시설물 사용승인을 받았었다.
이번 강좌에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팝아티스트 낸시랭, 홍성담 작가 등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구교대는 수업에 방해되고 공사 중이어서 주차장이 좁아 시설을 빌려 줄 수 없다며 행사 하루 전인 지난 10일 시설물 사용 승인을 취소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주최하는 교내 행사로 알고 시설물 사용 승인을 내 줬는데 학생들은 이름만 빌려주고 외부에서 하는 행사로 드러나 취소하기로 한 것이지 5.18 관련 행사기 때문에 취소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린 뒤부터 대학에 항의 전화가 많이 왔다"며 이런 점 등을 고려해 장소를 빌려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행사 주최 측은"왜곡된 5.18 역사를 예비 교사에게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한 것이지 다른 이유가 없다"며 학교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여는 등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