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오빠''들,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하정우·주상욱·박기웅·강지환 공통점? 그림 그리는 남자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2013년 대세는 ''미대 오빠''다. 그림 좀 그리던 남자들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장악하고 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그린메스''에 캐스팅 된 주상욱을 비롯해 SBS ''돈의화신''으로 재기에 성공한 배우 강지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출연한 배우 박기웅 등 최근 잘나가는 배우들의 공통점은 ''미술'' 전공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대학에서 연기가 아닌 디자인을 전공했다.


주상욱의 전공은 시각디자인이다. 지금도 취미로 그림을 그릴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엔 영화 ''간기남'' 홍보를 위해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핸드폰 케이스를 이벤트 선물로 내놓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교육지원 사업인 ''두바퀴 드림로드''에 직접 디자인한 휴대폰 케이스를 판매해 기부했다.

강지환은 대학시절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다. 연기자로 데뷔하기 전에도 전공을 살려 1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다. 때문에 강지환은 지금도 종종 인터뷰에서 "배우가 안됐다면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됐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취미도 집 꾸미기다.

박기웅 역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언론 시사회에서도 "평범하게 살았다면 화가가 됐을 것"이라고 밝히며 그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트위터나 미니홈피를 통해서도 꾸준히 직접 그린 작품을 공개해 오고 있다. 때문에 포털사이트에서 박기웅을 검색하면 ''그림실력''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할 정도다.

그림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배우 하정우 역시 그림에 빠져있다. 여가 시간에 그림을 그린다는 그는 2011년부터 꾸준히 개인전을 열어왔다. 8월 16일까지 강남의 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 중인 하정우는 앞서 지난 3월, 뉴욕에서도 전시회를 열었다.

하정우는 2011년 발간한 에세이집 ''하정우, 느낌있다''를 통해 지금껏 그려왔던 작품을 공개하는가 하면, 그림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 권상우도 미술전공자다.

미술교육학과 재학 시절 배우로 데뷔한 권상우는 상종가를 올리던 2003년, 교생실습에 나가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팝아트 화가로 등장했던 KBS ''못된사랑''에서도 수준급 그림실력을 자랑했다. 권상우 측 관계자는 "여전히 쉬는 시간에는 그림을 그린다"고 귀띔했다.

지금은 활동이 주춤한 감우성도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전공을 살려 영화 ''알포인트'', ''왕의남자'' 등에서 미술 팀을 도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집에 작업실을 갖춰 놓고 틈이 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들 중에 유달리 미술 전공자가 많은 것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무언가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작업이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며 "그림으로 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하던 것을 연기로 보여주는 만큼, 섬세한 감정 표현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은 섬세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연기에서도 드러난다"고 미술학도들의 강점을 전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