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WWDC2013(세계개발자컨퍼런스)에서 신규 OS인 ''iOS 7'', ''OS X 매버릭스''와 신규 서비스인 아이튠즈 라디오, 새로운 맥북 시리즈등을 공개했다.
예상대로 H/W 위주가 아닌 S/W 위주의 발표였다. 애플은 지난 2011년 이후부터 WWDC에서 신규 아이폰, 아이패드의 제품들을 공개하지 않고 OS, 플랫폼등의 S/W 위주의 발표해 매진해왔다.
특히 이날 발표된 여러 신기술 중 iOS 7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연설에서 "iOS 7은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로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밝히며 iOS 7의 변화를 강조했다.
우선 UI가 새롭게 바뀌었다. 애플은 줄곧 아날로그적 요소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하는 스큐오모픽 디자인을 사용해왔는데 이번 신규 OS부터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 됐다.
아이폰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조나단 아이브 수석 부사장이 모바일 OS를 총괄해 탄생한 UI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되게 변화됐다.
아이브 수석 부사장은 자신의 강점인 ''미니멀리즘''을 살려 앱 디자인을 단순, 직관적으로 변화시켰다. 홈 화면에서는 모든 디자인이 3D와 비슷하게 구현됐고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앱 디자인이 적용됐다.
◈ ''에어 드롭''등 신규 기능의 추가 및 기존 기능의 강화
신규 기능은 추가 됐고 기존 기능 또한 강화됐다.
애플 사용자간 컨텐츠 공유가 가능한 에어드롭 기능이 도입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NFC(근거리 무선 통신)을 이용해 주변 스마트폰과 공유하는 방식이라면 에어드롭은 NFC가 없이도 애플 사용자간 컨텐츠 공유가 가능하다.
사용자들의 편의에 맞춰 기능을 설정 할 수 있는 컨트롤 센터도 도입됐다. 매번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하려면 설정에 들어가 조작해야했지만 컨트롤 센터는 그런 불필요한 작업을 줄이고 좀 더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사용자들의 앱 사용패턴을 인식해 앱을 자동으로 업데이트 시켜주기도 한다.
멀티 태스킹 기능은 강화가 됐다. 홈 버튼을 두번 연속 터치 하면 멀티 태스킹 모드로 전환 되며 이전에 사용했던 아이콘과 함께사용당시 프리뷰 화면이 보여진다.
◈ 더욱 똑똑해진 ''시리''
프랑스어와 독일어가 추가된 시리는 트위터나 검색등 음성 명령 만으로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블루투스, 밝기 기능등의 제어가 가능해졌다.
특히 시리는 자동차와의 연계성이 강화됐다. 운전 중에도 시리를 이용해 아이메시지 전송, 검색등 각종 명령이 가능해졌다. 또 2014년부터 출시되는 현대, 기아, 혼다, 쉐보레, 페라리 등 일부 자동차 모델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여성과 남성 목소리 중 원하는 음성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 또한 추가됐다.
그 밖에 카메라 앱은 16:9 비율과 함께 정사각형 촬영 모드가 추가되었고 사진을 촬영한 시점과 장소별로 자동으로 분류 해준다.또한 천지인 방식의 한글 키패드도 도입 돼 한국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iOS7의 베타버전은 이날 개발자들에게 배포 됐고 소비자들은 올 가을쯤에나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아이폰4 이후 모델과 아이패드 이후 모델 및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터치 5세대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