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경찰서는 순천 여대생 납치 사건의 주범인 정씨가 공개수배 3시간만인 오후 2시 30분쯤 자신의 문중 선산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이미 붙잡힌 공범 정모(23) 씨와 함께 지난 5일 오후 8시 30분쯤 순천 모 초등하교 앞 노상에서 군복무중인 고교 동창생의 여자친구 윤모(25) 씨를 흉기로 위협해 렌트카에 태워 7시간 동안 감금하고, 피해자의 원룸에서 현금 2천3백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들의 범행은 6일 새벽 3시쯤 윤 씨가 용변이 급하다며 공원화장실로 간 사이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정 씨 등은 피해자 윤 씨가 당일 오전 7시까지 경찰 조사를 받던 사이 윤씨의 원룸을 배관을 타고 침입해 방안에 있던 금고를 부수고 2천3백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주범인 정 씨를 붙잡는데 주력해온 경찰은 10일 오전 11시쯤 공개수배를 결정하고 정 씨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