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3 Girls'''' Generation World Tour Girls & Peace''를 열였다. 이 공연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를 순회하는 월드투어 포문을 여는 시작이다. 2011년 7월 열린 ''2011 Girls'''' Generation Tour'' 이후 2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단독 공연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6년차가 된 소녀시대는 멤버 대다수가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태연, 효연, 수영, 제시카, 티파니 등은 올해 24세, 막내인 서현도 22세가 됐다.
하지만 9일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녀시대는 "우린 여전히 소녀다"고 입을 모았다.
티파니는 "멤버들 나이가 2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소녀처럼 보이고 싶다"며 "오늘 의상도 소녀처럼 분홍색으로 입고 나왔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전했다.
10대 때와 달리 공연을 펼칠 때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연은 "나이를 먹으면서 요령도 생기고, 무대를 즐기는 법도 알게 된 것 같다"며 "스케줄이 쌓이다 보니 피곤함은 있지만 저희를 좋아하는 분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힘든 줄 모르고 신나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소녀시대의 단독 월드투어 콘서트는 2009년과 2011년 두 번의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뒤 세계 각국의 음악 팬들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Gee'', ''소원을 말해봐'', ''Hoot'', ''oh!'', ''The Boys'' 등 히트곡 뿐 아니라 지난 1월 발매했던 정규 4집 수록곡 ''I Got a Boy'', ''Dancing Queen'', ''Express999'' 등 총 27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소녀시대 유닛 그룹 소녀시대-태티서의 히트곡 ''Twinkle''을 소녀시대 전체가 함께 부르는 등 특별한 무대들도 준비돼 있다.
다음은 소녀시대와 가진 일문일답
▲ 월드투어를 펼치게 된 소감은?
-태연: 항상 공연을 할 때 마다 말했는데, 월드투어란 타이틀을 달고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분도 좋다. 여러 나라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고 있다. 월드투어인 만큼 특별한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공연 중간에 멋진 홀로그램도 볼 수 있다. 이번엔 개인무대가 없다. 단체로만 이어질 예정이다. 쉴틈없이 계속 달릴거다. 이것 역시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 특별히 가고 싶은 월드투어 장소가 있다면?
-유리: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소통하고 싶다. 불러만 주신다면 어디든지, 언제든지 가겠다.
▲ 소녀시대 두고 많은 수식어가 있다. 가장 맘에 드는 혹은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티파니: 많은 좋은 말이 있지만, ''역시 소녀시대''란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고, 기분이좋다. 앞으로도 계속 ''역시 소녀시대''란 말을 듣고 싶다.
▲ 쉴틈 없이 달릴 텐데, 월드투어 위해 특별히 체력 관리를 한게 있다면?
-태연: 이젠 요령도 생기고 즐기는 법도 알게 된 것 같다. 스케줄이 쌓이다 보니 피곤함은 있지만 저희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 모이는 자리라 힘든지 모르고 신나게 할 것 같다.
▲ 데뷔 6년차다. 가장 눈에 띄는 후배가 있다면?
-효연: EXO. 퍼포먼스가 멋지다. 그리고 춤도 잘춘다. 잘추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댄스 퍼포먼스를 해보고 싶다.
▲ 소녀란 타이틀로 데뷔했는데 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멤버 전부 전원이 20대다. ''소녀'' 타이틀 유효한가?
-티파니: 여전히 소녀였으면 한다. 오늘도 분홍색 의상을 입었다. 소녀처럼 보이고 싶은데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 월드 투어에 솔로무대가 없는 이유
-수영: 데뷔 한지 오래 됐고, 단체 곡을 보여줄 수 있는게 많아졌다. 개개인으로 보여드릴 부분도 많았지만, 단체로 보여드리고 싶은 맘이 컸다.
▲ 한국 여성 가수 대표해 월드투어를 떠난다. 책임감이 남다를 것 같다.
-써니: 좋은 선배들이 활약해주셔서 우리도 월드투어를 할 수 있었다. 후배들도 저희 뒤를 이어 활동할 수 있도록 한국 걸그룹 문화를 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