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7일 "남북간 대화가 이뤄지고, 이해가 되고, 서로 오고가고, 이렇게 될 때 체육도 쉽게 되는 것"이라며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같이 말했다.
국제태권도연맹 (ITF) 총재도 겸하고 있는 장 위원은 "남북 관계의 전반적인 발전없이 특정 부문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은 "아시안게임과 광주 유니버시아대회 등 한국에서 잇따라 열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도 함께 잘 이어지면 일이 쉽게 된다"며 남북간 협력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장 위원은 또 "북한은 한국 뿐아니라 미국과의 인적 교류도 재개할 의지가 있으며, 1년 이상 미뤄지고 있는 북한 태권도 선수들의 세 번째 미국 시범공연이 올해 안에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현재 미국의 정우진 `태권도타임스'' 잡지 대표와 공동으로 올해 10월께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방미를 추진 중이라며, 북측은 언제든 미국 공연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조선태권도 시범단은 지난 2007년과 2011년 미국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은 뒤 지난 해 또다시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으로 미-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방미 계획이 무산됐다.
그는 "김정은 제1비서가 스포츠 육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북한에서 스포츠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위원은 지난 3일 뉴욕을 방문해 ''국제올림픽휴전재단'' 집행위원회와 ''스포츠를 통한 개발과 평화 증진을 위한 국제포럼''에 참석한 뒤 8일 국제태권도연맹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