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영국 무슬림에 "성전 나서라" 독려 동영상

"영국 무슬림이여, 성전에 참여하라!"

최근 런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영국 이슬람교도에게 테러를 독려하는 영상이 넘쳐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국 젊은이들이 인터넷 검색만으로 손쉽게 테러단체들의 영상을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의 자체 조사결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영국 교도에게 테러를 권하거나 무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영상 수천편이 유튜브에서 검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22일 런던 울위치에서 군인 살해사건이 벌어진 이후 몇 시간 만에 용의자를 칭찬하는 영상들이 쏟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영상에서는 레바논 출신의 이슬람 극단주의 성직자 오마르 바크리가 울위치 사건 용의자인 마이클 오루미데 아데볼라요(28)에 대해 ''용감한 영웅''이라고 묘사했다.

영국의 급진적 이슬람단체 성직자인 안젬 초우더리의 설교 영상은 총 108편이 검색됐으며, 이 중에는 ''무슬림이 성전을 벌여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소말리아의 테러단체 알 샤바브가 올린 또 다른 영상에서는 복면을 쓴 대원이 등장해 AK47 소총을 다루는 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알 샤바브라는 이름으로 검색할 경우 나오는 영상은 6만 5천 건에 달했다.

구글에서는 탈레반이 발행한 ''아잔''이라는 영문 잡지가 검색됐다.

2주 전 발행된 이 잡지 초판에는 영국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파키스탄에서 총탄을 맞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뒤 영국에서 머물고 있는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15)를 살해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테러리즘 전문가인 네일 도일은 "놀라울 정도로 쉽게 충격적인 영상들이 검색된다"며 "참수 등 처형 장면, 증오심을 유발하는 설교 영상을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인 폴 플린은 "그동안 우리가 너무 관대했다"며 "나는 평소 검열을 반대해왔지만 지난 며칠간 일련의 사건을 거치며 인터넷에서 테러리즘 설교 영상을 차단해야 한다고 절감했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검색엔진 업체들은 사이트에서 선동적인 영상이 검색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가 27일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을 중심으로 영국에서 이슬람교도들의 극단주의화를 막을 대책의 윤곽을 잡았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새 대책에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테러 관련 영상물이 유포되지 않도록 사전 검열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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