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5월 23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 정관용> 시사자키 2부 시작합니다. 오늘 2부는 여야의 신임 사무총장이죠. 새누리당의 홍문종 사무총장, 민주당의 박기춘 사무총장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당의 내실을 다지고 다가올 선거에 대비해야 할 중책을 맡은 두 분. 어떤 계획 가지고 있는지 차례로 만납니다. 어제 새누리당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받았죠. 홍문종 의원 오늘 전화해 모십니다. 안녕하세요?
◆ 홍문종>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정관용> 오래간만입니다. 대표 있고 최고위원 있고 그렇잖아요.
◆ 홍문종> 네.
◇ 정관용> 최고위원이 사무총장보다 높은 것 아니에요?
◆ 홍문종> 아, 그건 높은 겁니다. (웃음)
◇ 정관용> 홍문종 의원, 최고위원도 하셨었잖아요?
◆ 홍문종> 아니, 안 했습니다. 최고의원 떨어졌습니다. (웃음)
◇ 정관용> 도전했다가 낙선 하셨군요?
◆ 홍문종>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사무총장 그러면 지금 우리 청취자분들 정확하게 무슨 일 하는지 모르는 분도 많거든요.
◆ 홍문종> 네.
◇ 정관용> 뭐하는 것입니까?
◆ 홍문종> 그냥 집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의 여러 가지 인사, 재정, 조직 이런 살림살이 하는 자리입니다.
◇ 정관용> 인사, 재정, 조직.
◆ 홍문종> 네.
◇ 정관용> 선거 때 공천, 이런 데는 관여 안 하나요?
◆ 홍문종> 전혀 관여 안 한다고 볼 수는 없죠. 저희가 이런 공천을 잘할 수 있도록 이런 것들을 다 마련을 하고요. 대체로 공천심사위원장은 사무총장이 맡는 경우가 많이 있긴 있습니다마는 하여튼...
◇ 정관용> 그러니까요. 지금 홍문종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발탁했다라고 하는 게 다가올 10월 재보선에서 또 내년 지방선거 이런 걸 대비해서 좀 새로운 분들, 좋은 분들 좀 많이 모실 수 있도록 그런 쪽의 일을 좀 해 달라. 이런 기대감인 것으로 언론에서 분석도 하던데요.
◆ 홍문종> 네, 그런 일도 굉장히 저의 중요한 일 중의 하나고요. 그런 일들을 아주 열심히 해야 되겠죠.
◇ 정관용> 앞에 집사다 인사나 재정, 조직 책임진다 이러니까 그냥 별거 아닌가 보다 싶었는데 공천 얘기가 나오니까 이게 굉장히 중요한 자리거든요.
◆ 홍문종> (웃음) 하여간 열심히 해야 되는 자리입니다.
◇ 정관용> 말을 안 하시려고 하는 것 아니에요? 혹시.
◆ 홍문종> 네?
◇ 정관용> 대표가 총장직 맡아달라고 하셨을 것 아니에요?
◆ 홍문종> 네.
◇ 정관용> 그러면서 무슨 특별한 주문 같은 것 안 하시던가요?
◆ 홍문종> 우리 대표님도 저하고 오랫동안 15대 국회 같이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 달라는 말씀만 주문하셨습니다.
◇ 정관용> 열심히 해 달라?
◆ 홍문종> 네. 또 대표께서 사무총장도 지내셨고 그러셔서요. 속성을 잘 알고 계십니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 정관용> 좋습니다. 그럼 이제 당3역 모두 교체되지 않았습니까?
◆ 홍문종> 네.
◇ 정관용>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뭐, 어떻게 보면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지 얼마는 안 됐기 때문에 당연한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모두 다 친박이다. 이런 얘기가 나온단 말이에요.
◆ 홍문종> 네.
◇ 정관용> 그러다 보니까 이게 청와대 눈치만 보는 새누리당 되는 거 아니냐라는 말이 당장 튀어나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홍문종> 글쎄요. 작년 경선 이후로요. 사실은 새누리당에서는 친박, 친이 구분이 없어졌습니다. 다 새누리당이고요. 다 대통령을 위하는 분들이고 그렇고요. 뭐, 구태여 그렇게 따지신다면 우리 정책위의장 김기현 의원 같은 분은 꼭 친박이라고 볼 수는 없었죠. 일단은 따지면. 그래서 모두다 친박은 아니고. 또 지금 여의도연구소장이나 저희가 사무부총장이나 임명하는 많은 분들이 이른 바 옛날 구분하자면 친박은 아닙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자꾸 이렇게 이분들은 친박이다 이분들은 원박이다 자꾸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그러는데. 사실은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계파 분류는 그렇다 치더라도. 어쨌든 집권 초라고 하지만 당이 너무 청와대 눈치만 보는 거 아니냐, 지금까지.
◆ 홍문종> 글쎄, 저도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부부간에도요. 사이가 좋아야 속내를 얘기할 수 있고. 또 그 속내를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치인들이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당을 위하고 청와대를 위하고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얘기와, 자기의 인기를 위해서 아니면 나라가 어떻게 되든 청와대가 어떻게 되든 자기의 정치 미래만 생각하고 얘기하는 거 이거는 저는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그냥 이게 일종의 포퓰리즘으로 하는 얘기들을 가지고 그것이 쓴소리하는 것처럼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희가 대통령을 모시고 그동안 오랫동안 저희가 여러 가지 일들을 해 오면서 그동안 치열하게 대통령께 이러저런 말씀을 드렸고요. 대통령께서도 이게 정말 옳은 얘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항상 받아들이시고 고치시고 또 다시 생각하시고 그러셨기 때문에. 꼭 TV에 나타나고 신문지상에 나타나야만 그게 쓴소리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공개적 쓴소리가 아니더라도 하고 있다?
◆ 홍문종>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사실 대통령이 되고 청와대 들어가면 이른바 구중궁궐 그래서 민심과 약간 멀어질 가능성이 있단 말이에요.
◆ 홍문종>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당이라고 하는 조직은 그런데 철저히 민심에 기초하는 당 아니겠습니까?
◆ 홍문종>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지금 윤창중 사태, 이남기 수석 낙마까지 무려 열 몇 명 낙마인데. 이런 인사난맥상 같은 것, 당이 조금 더 제대로 역할을 했더라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온단 말이죠.
◆ 홍문종> 네. 무슨 말씀하시는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에는... 청와대에는 정무수석도 있고 비서실장도 있고 다들 정치하시던 분들이고요. 당하고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서 저희들의 얘기를 우리 대통령께 직접 전달도 하시고. 또 저희가 대통령 뵙고 이런저런 말씀도 드리고 그래서 저희가 대통령께. 구중궁궐에 갇혀 있는 분은 아니시고요. 그리고 오랫동안 의회정치를 신봉하시던 분이시기 때문에 의원들 말씀을 잘 들으시는 편입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그동안 인사에 있었던 문제들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데. 인사에 관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임명하셔야 되는 자리고 또 아주 짧은 시간에 그런 일들을 해야 되기 때문에.
◇ 정관용> 검증 시간이 짧았다?
◆ 홍문종> 네, 시간도 짧았고. 또 많은 켄디데이트(candidate)들 중에서 저희가 일일이 당이나 아니면 청와대나 또 대통령 자신께서도 그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아시기는 좀 어렵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대목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요. 인사라는 것이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번에 방중 성과도 보면 물론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대통령은 아주 훌륭하게 잘 하셨다 이렇게 국민적 칭찬을 받고 있으시거든요.
◇ 정관용> 방미 성과?
◆ 홍문종> 네, 방미 성과요. 그래서 앞으로 방중도 잘하실 거다. 그런 기대의 말씀들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인사의 문제는 굉장히 마이너한 문제라고 생각하시고 또 그런 문제들을 국민들께서 좀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대통령께서 앞으로 많은 국정을 수행해야 될 일들이 많은데 잘해내실 수 있을 거라고 저희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잘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신임 사무총장 되시고 바로 다음 날 저희와 인터뷰하는 것 아닙니까?
◆ 홍문종>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홍 총장님의 지금의 발언내용을 국민들이 듣는단 말이에요.
◆ 홍문종>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주로하신 말씀이 대통령이 대부분 잘하고 있다. 인사 부분은 좀 마이너한 문제다. 또 검증 기간이 짧았으니 이해해 달라. 주로 그런 말씀이신데. 바로 그런 걸 들으면 국민들이 아휴, 새누리당 이거 안 되겠구나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 홍문종> (웃음) 네.
◇ 정관용> 오히려 대통령이 좀 잘못한 게 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따끔하게 질책도 하고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이게 맞는 것 아닐까요?
◆ 홍문종> 그런 내용이 다 포함되어 있는 거죠. 그런데 이제 말하는 방법은, 내용은 대통령께서도 신은 아니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러나 대통령 시작하신 지도 얼마 되지도 않으셨고요. 기본적으로 큰 통치철학 문제랄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홍문종> (웃음)
◇ 정관용> 당장 10월 재보선 특히나 또 안철수 의원 측이 아마도 독자세력으로 참여할 것 같고 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경쟁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안철수 의원께서 오늘도 이렇게 하시는 활동 또는 최장집 교수, 장하성 교수인가요? 이런 분들 영입하고 이러는 걸로 봐서 저희보다는 아마 민주당이 더 긴장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향 자체가 저희하고는 약간 동떨어진 성향이 있는 분들하고 연대를 주로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은 또 새로운 인물 영입 작업 들어갑니까?
◆ 홍문종> 네, 뭐... 대표님이야 우리 전 당원들이 그 동안 좀 저희 통치철학 저희 꿈과 미래, 희망 이런 것들을 공유하고 있는 분들 중에서 새롭게 국민들에게 어필 할 수 있고. 또 국민들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분들을 저희가 고르자. 이런 말씀들이 계셨고. 또 그런 일들을 위해서 앞으로 지방선거도 있고요. 또 재보궐선거도 있을 수 있고 그래서.
◇ 정관용> 그렇죠.
◆ 홍문종> 열심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에 대한 무공천방침은 계속 됩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 홍문종> 공천문제는 여야가 합의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합의 안 됐는데 지난 4월 재보선에서는 새누리당은 그냥 실천하셨단 말이에요?
◆ 홍문종>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앞으로는요?
◆ 홍문종> 그런데 이게 그건 국지적인 선거였기 때문에 저희 당의 대통령께서도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 저희 당의 의지를 표현한.
◇ 정관용> 보여준 거고.
◆ 홍문종> 네, 보여줬는데. 저희가 정치쇄신특위를 만들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여간 어차피 상대가 있고 우리 당의, 지금 현재 당 방방곡곡에서 동네마다 약간씩 또 의견이 달라요. 경상도 다르고 서울 다르고. 이렇게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잘 수렴해서 어차피 당원들이 이 선거를 치러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그런데 지난 대선과정에서 사실 양당 모두 다 이건 폐지 쪽으로 공약하신 거 아닌가요?
◆ 홍문종> 그렇죠. 야당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폐지해야 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그건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 홍문종> 저희는 지킬 의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저희들 나름대로는 어떻게 하면 무공천으로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하여간 저희가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네요. 저걸 해 보니까. 야당하고 이렇게 얘기를 해보니까요. 그리고 저희들 당원들도 말마따나 대통령선거 때는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으니까 그 취지와 뜻을 저희가 아니까 그렇게 가겠다 이렇게 말씀들을 하셨는데. 지금은 각론으로 들어가니까 어디는 해야 되고 어디는 하면 안 되고 소선거구제, 대선거구제 아직 얘기가 많이 있어서요. 어떤 굉장히 큰 산고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고.
◇ 정관용> 우선 10월 재보선 이전에는 뭔가 결론이 날까요, 어떻게 될까요?
◆ 홍문종> 10월 재보선은 아시다시피 국회의원선거기 때문에.
◇ 정관용> 그래도 거기도 기초의원 단체장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 홍문종> 그렇습니다. 10월... 원래 선거의 협상이라는 것이 그냥 벼랑 끝까지 갑니다. (웃음) 그래서 10월달까지 됐으면 좋겠는데. 10월 전에 되기 그렇게 쉽지 않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무총장으로서 내가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 하고 하실 말씀이 있으면 한 가지만.
◆ 홍문종> 당의 저변을 좀 확대해서요. 당이 민심을 확실하고 분명하게 수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성공한 청와대, 대통령 될 수 있도록 당에서 좀 받침목을, 든든한 받침대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네. 잘 알겠습니다.
◆ 홍문종> 감사합니다.
◇ 정관용> 많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문종> 감사합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었습니다
[CBS 시사자키 홈페이지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