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말 전국의 1인 가구는 전체의 25.3%인 454만 가구로,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이다.
■주방·생활용품, 더 작고 더 간편하게 주방용품업계는 용량은 줄이되 다양한 기능을 담은 미니 조리도구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1~2인용 가구에 적합하도록 한끼 식사 분량의 조리를 도와주고, 사용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네오플램은 지름 16, 18, 20㎝의 소형 사이즈 냄비로 1~2인 가구의 한끼 식사 요리에 적합한 ''애니 미니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NP풍년 역시 1~2인분의 찌개를 끓이기 안성맞춤인 소용량 스테인리스 냄비세트 ''꾸노 미니팟'' 4종을 출시했다.
네오플램 이재준 마케팅팀 과장은 "잠깐 머무는 자취가 아닌 자신의 공간과 살림을 즐기는 싱글족들이 증가하면서 주방용품시장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생활용품시장에서도 소용량 사이즈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애경은 소용량 사이즈 세탁세제를 선보여 20~30대 싱글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애경의 ''리큐 2배 진한 겔''은 2ℓ 분량의 제품을 농축시킨 1ℓ짜리 초고농축 겔세제로, 사용이 편리해 자취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최근 애경에스티는 장마철을 앞두고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홈즈 제습력''을 낱개 단위로 출시했다.
본래 8개 묶음으로 판매됐지만, 싱글족 소비패턴에 맞춰 1개 단위로 필요 수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1/4모 두부, 6구 계란 등 부피와 용량을 줄인 소용량 식품 출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필수 채소 10여 가지를 각각 990원에 맞게 포장을 줄여 판매되고 있는 이마트 ''990 야채''의 경우 매출 성장률이 전년보다 35%정도 뛰었다.
포도, 파인애플 등 변색이 덜 되는 과일 위주로 판매되는 소용량 과일도 호응도가 높다.
대표적인 소형 구입 매장인 편의점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매출 성장률이 19.8% 늘었고, 점포수도 3280개나 증가했다.
소포장 곡류, 미니 와인, 1인용 반찬, 도시락 등 ''소포장·소용량 상품''을 확대하는 편의점이 늘고 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AK몰은 싱글족을 위한 전문관 ''싱글라이프''를 지난 3월 오픈, 1인 가구를 위한 주요 상품군의 매출이 전월 대비 91~10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에스티 박근서 팀장은 "1인가구가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하면서 주택, 가전, 생활용품 등 소비시장 전반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향후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가 예상되는 바 싱글족을 대상으로 한 소형화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