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윤 의장은 당시 지역신문 2곳의 창간 기념식에 가는 것으로 도의회 일정표에 기록하고 의회 관계자나 출입기자에게까지 칸영화제 행을 속여 도의회 수장으로서의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경기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수도권-비수도권 양분 논리를 뛰어넘는 지역상생 발전모델 전환이라는 취지로 경기도-전라남도 상생협약식이 열린 지난 20일 윤 의장은 칸영화제로 외유를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윤 의장은 지난 18~21일 3박4일 일정으로 칸영화제에 참석하면서 혈세로 운영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예산으로 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윤리적 비난도 사고 있다.
''경기도 전라남도 간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재무 전남도의회의장 등 두 지자체 대표단 25명이 참석한 중요행사였다.
도의회 관계자들은 윤 의장의 협약식 불참에 대해 "지역구인 안산 지역신문(주간지) 2곳의 창간 기념식에 참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가 지난 16일에야 윤 의장의 참석을 요청해 선약을 깰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언론은 윤 의장이 ''지역구 관리''로 도 행사를 ''나 몰라라''한다며 비판기사를 쏟아냈고, 윤 의장은 도의회 공보실을 통해 "큰어머니 상을 당해 빈소에 갔었다. 기사가 심한 것 아니냐"고 출입기자들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칸영화제 출장비용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이 댔다. 사무국 예산은 국비와 도비로 충당한다.
결국 혈세를 들여 국제영화제를 보며 외유를 한 셈이다.
앞서 윤 의장은 지난 16일 조광명(민·화성4) 의원이 발의, 상임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경기도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치지 않았다.
당시 조 의원은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상임위가 의결한 안건을 의장이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는 상태에서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은 것은 정도를 벗어난 권한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조례안은 ''타 기관 지원의 국내외 활동 금지'' 등 도의원이 준수해야 할 행동기준을 명시하고 있다.
한 도의원은 "도민앞에 참으로 부끄럽다"며 "의장이 도의 중요행사를 뒤로한 채 관광성 외유를 하고 거짓말까지 일삼은 것은 의장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