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그늘막 설치가 혹서기 대책?

정원해설 부족 해결과 교육 콘텐츠 개발 절실

정원박람회 국제습지센터에 위치한 분수와 그늘에서 관람객들이 햇볕을 피하고 있다.
2013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 개막 한 달째를 맞아 전남CBS가 정원박람회에 대한 지금까지의 평가와 전망, 앞으로의 과제들을 짚어본다. 세번째 순서로 정원박람회의 속이 텅 빈 부실한 혹서기 대책에 대해 취재했다. <편집자주>

2013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는 올 여름 폭염이 예상되고 있지만 혹서기에 대비한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낮 한때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계속되자 너도나도 실내 공간을 찾아 들어왔다. 박람회 조직위원회와 기자실 등이 입주해 평소 한산했던 국제습지센터 2층도 그늘을 피해 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하루 2만5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린 111만2천여㎡의 드넓은 박람회장도 평소와 다르게 한산하게 느껴졌다.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개장 한 달째를 맞아 혹서기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대형 그늘막과 평상, 의자 등 휴식 공간을 추가로 설치하고, 야외 공연장인 동천갯벌공연장과 습지센터공연장에 차광시설을 설치해 햇볕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하절기 문화체험 프로그램 공모를 추진하고, 6월부터는 야간 개장과 함께 야외 공연을 준비해 관람객들의 숙박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직위원회는 현재 운행 차질을 빚고 있는 무인궤도차 순천만PRT가 혹서기에 맞춰 운행되길 기대하고 있다. PRT 운행이 시작되면 정원박람회의 또 다른 체험시설로 활용될 수 있어 제2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혹서기가 끝나는 8월까지도 정상운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정원박람회장의 정원 해설 부족에 대한 지적은 개장 한 달이 넘도록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또 생태 체험학습장의 부실한 운영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지만 조직위원회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뙤약볕이 내리쬐는 혹서기에도 박람회 흥행을 이어가려면, 편의 시설 확충과 함께 정원박람회 목적과 컨셉에 맞는 교육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7~8월에 학생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순천시의회 김석 의원은 ''''혹서기에 대비해 정원박람회장에서 제대로 된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원박람회에서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학생 관람객들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 정원에 대한 설명은 물론, 정원을 가꾸는 방법 소개, 정원을 통한 교육 콘텐츠 개발 등 보다 면밀하고 내실 있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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