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특정 대학의 교수"라며 "일베 회원들에게는 좋은 성적을 주겠다"는 등 상식 밖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일베 게시판에는 학사관리시스템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서울 소재 A대학의 교수임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교수 인증은 없盧(노)?''''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투를 쓰고 ''''답안지에 일베닉(닉네임)을 적고 일베 회원인증을 하면 성적을 잘 주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21일에서야 A대학 커뮤니티에 퍼져 학생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학생들은 ''''저게 사실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작성자 찾아내서 교수면 당장 해임시켜야 한다'''', ''''공정하게 학생을 대해야 하는 교수가 저런 편향된 사고방식으로 학생을 대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하루빨리 학교에서 대처하기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역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A대에서는 일베 인증으로 학점 올려준 교수, 그리고 일베 인증으로 학점 오려 받은 학생들. 모두 찾아내서 적절할 조치를 취하시기를 바랍니다. A대가 졸지에 일베 양성소의 오명을 뒤집어 쓸 판입니다.''''라고 당부의 글을 남겼다.
경기도에 소재한 B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1일 일베 게시판에는 B대학의 교수임을 인증한다며 임명장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B대학 다니는 게이 있으면 교수님께 인사드려라''''라며 ''''더 이상의 개인정보는 못 밝히겠다. 우리 대학 학장이 홍어(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출신 아닌가 의심되므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학기엔 홍어로 보이는 좌좀(좌파를 비하하는 말)학생놈들 몇놈 찍어놨는데 전부 F 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께 올린 임명장 사진에는 성명, 임명장 번호, 임명 날짜 등 모든 정보가 포스트잇으로 가려져 있다.
이에 대해 22일 B대학교 관계자는 ''''임명장 양식이야 프린터 하나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임용장''''이라는 말을 쓰고, ''''임용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설마 교수 정도의 나이가 있고 성숙한 지식인이 익명성의 가면 뒤에서 공격적이고 편향적으로 자기 의사 표현을 그렇게 과감하게 할 수 있냐"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궁금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알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대응방침을 묻자 관계자는 ''''고소접수가 돼야 수사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할 수 없는 것 같다''''며 ''''이런 유사 사례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다.''''고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