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무더위 전력...교계, 절전 캠페인 나선다

아직 5월인데, 벌써 여름더위가 찾아왔다. 올 여름 더위는 지난 해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난도 우려되는 가운데 교계에서는 교회의 전기사용량 10% 줄이기 캠페인이 진행된다.


더위가 성큼 찾아왔다.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한 낮에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쬔다. 지난 주 서울 등 주요도시의 낮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랐고, 대구는 33도를 기록하면서 한여름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주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더운 날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기온 역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실상 여름 더위가 지난해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문제는 전력수급이다. 지난 해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7429만 KW까지 올라가 예비전력이 5%를 밑돌았다.

올해는 이 보다 더 많은 7650만KW가 예상되고 있다. 갑작스런 사고 등으로 발전소의 가동이 정지되기라도 한다면 자칫 2년 전과 같은 국가적 대정전, 블랙아웃이 재연될 수도 있다.

이처럼 전력수급이 우려되는 가운데 교계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캠페인을 올여름 진행한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서울시와 함께 교회 전기사용량 10% 줄이기 캠페인을 다음 달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실시한다.

캠페인 참여 교회들을 대상으로 불필요하게 새는 전기가 있는지 실사를 하고 교회와 교인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절전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유미호 실장은 "여름철 적정온도인 26도 유지하기, 불필요한 조명등 끄기, 대기전력 줄이기, 에너지효율 높이기 등을 교회가 실천하도록 적극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미호 실장은 특히 "교회마다 10%의 전기를 절약하면 전력피크제로 인한 교회의 재정 부담도 덜고, 절약된 에너지 만큼 핵 발전소 한 기를 줄일 수도 있다"며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이달 말까지 서울 시내 50개 교회를 선착순으로 모집해 에너지 절약 실천을 촉구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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