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20일 오전부터 밀양시 4개면 지역 6개 마을에서 송전탑 공사를 재개했다.
공사 강행 소식이 알려지자 반대 주민들은 마을 진입로나 공사 현장 입구에서 인력과 장비를 가로막고 있다.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평밭마을 입구에 있는 농성장에서는 주민 50여 명이 도로 앞을 밧줄을 치거나, 경운기와 트랙터 등을 세워놓고 공사 진입을 막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한전 측이 공사를 강행하면 목을 매겠다며 농성장 주변 나무에 목줄을 달아 놓기도 했다.
이남우 부북면 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결사항전으로 한전의 공사를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마을 역시 주민들이 공사장 진입로를 막고 나서면서 대치상황을 빚고 있다. 일부 마을은 주민들이 시너를 갖다 놓았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그러나, 한전 직원들은 마을 진입로가 아닌 우회로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공사현장에 진입해 벌목작업 등 을 하고 있으며, 현장에 투입된 경찰이 양측의 직접적인 대치를 막고 있다.
크레인과 굴착기 등 중장비가 들어오지 못해 본격적인 공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계삼 사무국장은 "공사가 시작된 6곳 중 4곳은 막았지만, 2곳은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127번 송전탑 앞에서는 이금자(83)할머니씨가 알몸시위까지 벌이며 한전 직원들을 막으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몸싸움 중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상동면 도곡리에서도 이갑술 할머니와 서홍교 할아버지가 다쳐 헬기로 후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한전과 반대 주민 간의 충돌에 대비해 7개 중대 5백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