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로 파상공세 차단''이라는 제목의 내부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 하단에는 보고라인으로 보이는 B실(국익전략실) 사회팀 팀장 A씨의 이름과 내선번호가 적혀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문건의 2급 책임자로 지목된 국정원 직원은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전 정권에서 있었던 일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입장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 의원의 언급과 관련해 "국정원 쪽으로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렇게 되면 청와대 근무는 힘들 것 같다"며 "확인이 되면 돌려보내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 의원이 이날 공개한 문건의 진위에 대해 국정원은 즉각 부인하지 않고 자신들이 작성한 문건이 맞는지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진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와 대응 방향''이라는 문건을 공개하자 국정원은 내부 보고서와 다른 점이 많다며 문건 작성을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