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8일 ''대화제의? 위기수습을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한이 그 무슨 통신연계가 보장되지 못해 공업지구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떠들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북한)는 지난 5월 3일 남측 잔류인원들이 개성공업지구에서 전부 철수할 때에 공업지구관리위원회 남측관계자들에게 공업지구 하부구조대상들의 정상유지관리를 위한 관계자들의 출입과 입주기업가들의 방문과 물자반출을 허용해줄 의사를 표명하면서 그와 관련한 날자까지 제시했다"고 또다시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당한 조치는 커녕 아무런 반응도 없이 외면해오다가 이제와서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횡설수설하며 흑백을 전도하는 파렴치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바로 여기에는 개성공업지구문제와 관련해 쌓인 남조선중소기업가들의 불만과 민심의 비난을 무마해보려는 음흉한 속심이 깔려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국제외교사에 일찌기 없는 윤창중 성추행사건을 수습하고 그 무슨 국면전환을 해보려는 술책이 숨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측이 진정으로 개성공업지구의 정상화에 관심이 있다면 그 무슨 통신타발이나 물자반출과 같은 지엽적인 문제를 내들고 겉발림의 대화타령이나 하고 우리에게 책임을 들씌우는 오그랑수(술수)를 피울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 대한 도발적망발과 대결망동을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민족끼리정신에 철저히 입각한 성의있는 태도가 없는 한 개성공업지구 사태해결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측이 15일 주장한 미수금 정산을 위한 입주기업들의 방북과 전력과 용수 등 시설관리를 위한 인원의 방북은 허용하고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을 위한 방북과 관련해 우리 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주장한 것과 같이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한 바는 전혀 없었으며, 이러한 북한 총국 관계자의 언급에 대해서 관리위 부위원장은 제기한 문제를 그 자리에서 협의하는 것은 본인의 권한 밖의 일이고, 북한 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해오면 이를 검토해 우리 측의 입장을 전달할 것임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북한은 16일 개성공단 일부 입주업체에 우리정부가 입주업체의 방북 협의 제의를 거부했다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의 대담 내용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이 자재반출 허용의사를 표명한데 대해 정부가 논의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오는 23일 방북을 신청했다.
북한 매체의 이러한 보도는 개성공단 가동중단 책임을 우리정부에 떠넘기고 남남갈등을 확대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