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인천 앞바다에서 빈발하는 지진을 ''주향 이동단층''의 영향 때문"이라고 18일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인천 앞바다에는 남북방향으로 약간 비스듬하게 뻗어있는 주향 이동단층이 많으며 이 단층들 가운데 일부가 축적된 힘을 방출하면서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갑자기 수평으로 어긋나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 센터장은 "단층이 어긋나는 것은 단층 아래 존재하는 맨틀이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이며 맨틀의 움직임에 따른 힘을 계속해서 받아오던 단층이 그 힘을 견디지 못하는 순간 어긋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 앞바다 등에서는 계속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며 "다만 한반도와 주변 가까운 바다에는 이 같은 단층대만 있을 뿐 거대 대륙판 등의 경계는 없어 지진이 나더라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7시 2분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남쪽 31km 해역에서는 1978년 기상청 관측 이래 6번째인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7시24분과 26분, 54분에 각각 규모 2.2와 3.3, 2.4 등 3차례 여진이 잇따랐고 앞서 새벽 3시쯤에는 백령도 남서쪽 31km 해역에서 규모 3.5지진이 일어났다.
지난 14일과 15일에는 백령도 남동쪽 일대 해역에서 규모 2.6~2.8의 지진이 3차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