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자들의 꼼수… 디즈니월드 빨리 들어가려 장애인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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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뉴욕 지역언론 뉴욕포스트는 "부자들이 디즈니월드에 바로 입장하기 위해 장애인을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는 많은 관람객들 때문에 성수기 때는 입장에만 몇 시간씩 허비해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줄 서기를 꺼리는 뉴욕 맨해튼 지역 부자들이 돈을 주고 장애인을 고용했다는 것이다. 장애인은 줄을 기다리지 않고 별도의 출입구로 입장을 하는데, 이때 장애인 본인과 전 가족이 함께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당 130달러(한화 약 14만 5000원), 하루 종일 고용할 경우 1000달러(한화 약110만원) 정도로 금액까지 구체적이었다. 한 여성은 "다른 아이들은 2시간 반을 기다렸지만 자기는 (장애인을 고용해)1분 안에 통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디즈니월드 직원이 일일이 가족 관계를 따지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꼼수''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부자들의 이런 행태에 네티즌들이 비난을 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부자의 횡포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니 마음이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모범될만한 일은 아니지만 1천 달러로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어려운 사람도 돕는 게 아니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디즈니월드는 수습에 나섰다. 브라이언 말레니어스 디즈니월드 대변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장애인 정책을 편법으로 이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철저히 조사해 막을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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