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 가족 나들이를 나갔던 회사원 김 모 씨. 갑자기 나타난 벌에 얼굴을 쏘인 탓에 김 씨는 결국 병원 응급실에서 주말을 보내야 했다.
사라진 봄에 올해도 어김없이 때 이른 벌떼들의 습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3월과 4월 10여건에 머물던 충남지역 벌집 제거 요청 건수는 5월 들어 벌써 20여건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벌에 쏘여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카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벌에 쏘였을 때의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주원이처럼 흉터 정도 남는 경우부터 김 씨처럼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끔하고 끝나는 경우부터 부종, 발열, 두드러기는 물론 전신 가려움증과 기도폐색, 흉부압박감, 호흡곤란 등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벌에 쏘였을 때 처방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벌침이 박혀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대개의 경우 침이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2-3분간 침에서 독이 계속 나와 계속해서 손상을 입게 된다. 이 경우에는 독침 주머니를 긁어내고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물린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야 한다.
벌침을 빼낼 때 주의사항도 있다. 핀셋을 이용하는 경유가 있는데, 이 방법은 침을 짜내 오히려 독이 더 들어가게 만들 수 있다.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 얇은 카드를 옆으로 눕혀 벌침의 밑 부분을 밀어서 제거하는 게 좋다. 그런 다음 부기를 얼음이나 찬물 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나 소염진통제 등은 물린 순간 즉시 복용하면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감소시킬 수는 있지만, 생명이 위험한 알레르기 반응을 해결할 수는 없다.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홍성엽 교수는 ''''가렵다고 침을 바르는 행위는 감염 위험성이 있다''''며 ''''벌에 쏘여 입술과 얼굴이 붓고 숨이 답답해질 경우에는 과민반응으로 인한 쇼크 등이 우려되는 만큼 편안히 앉혀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한 뒤 신속하게 119 등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또 ''''야외 활동시 빨강이나 노랑색 등 원색 계통의 옷을 피하고 벌을 자극하는 향이 진한 향수나 화장품 등은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