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5년 동안 서울 평균 전세가는 1억9,951만 원에서 2억7,498만 원으로 7,547만 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3구는 평균 1억3,618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3억 2,497만 원에서 4억 8,480만 원으로 1억 5,983만 원이 올랐다. 이는 서울 평균 전세가 상승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서초구는 전통적으로 주거환경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2008년 말부터 재건축 단지 입주가 이어지면서 전세가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 말 반포자이와 2009년 7월 래미안퍼스티지 등 입주 초기에는 늘어난 공급물량으로 역전세를 겪었지만 2년 뒤 전세재계약 당시엔 입주 시점보다 크게는 두 배까지 전세가가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 뒤를 이어 송파구가 2억4,291만 원에서 3억7,863만 원으로 1억3,572만 원 올랐다. 송파구 역시 재건축 단지 입주로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2008년 7월부터 잠실엘스 입주를 시작으로 잠실리센츠, 파크리오 등 1만8,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서 낡은 이미지를 벗고 신주거지를 형성하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편의시설과 교통여건이 좋은 광진구, 중구, 용산구 등이 각각 9,866만 원, 9,778만 원, 9,021만 원 올랐다.
한편, 노원구, 도봉구, 금천구 등은 각각 3,783만 원, 3,821만 원, 3,894만 원이 상승하며 하위를 기록했다.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4.1대책 시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선회하게 된다면 몇 년째 이어진 전세난이 다소 진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