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 9시(중국시간)쯤 중국 충칭(重慶)과 쓰촨(四川), 윈난(雲南) 후베이(湖北) 등에서 V자모양의 강하고 밝은 빛을 내며 하늘로 치솟는 미확인 비행물체가 동시에 목격됐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이 비행물체의 정체를 놓고 갖가지 추측들을 내놓았다.
신문은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의 위성 발사센터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DN(動能.둥넝)-2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DN-2 탄도미사일은 미 고궤도 위성이나 정지궤도 위성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신형 위성요격 미사일이다.
중국은 이에앞서 지난 2007년과 2010년에도 위성요격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중국은 2007년 첫 시험 발사 때 수명이 다한 자국의 기상 위성인 펑윈 1C를 목표로 삼았으며 당시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하면서 3천여개의 파편이 발생해 우주 공간에서 떠다니는 바람에 우주 안전에 새로운 위협을 낳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군사용 통신 및 내비게이션 위성은 통상 1만9천300~3만5천400㎞ 궤도에서 운용되며 중국은 이번 시험 발사에서 2만㎞ 이상의 고궤도 위성을 가상의 목표물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위성요격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면 지구 궤도 상에 있는 미국의 군사위성들은 중국 탄도미사일의 직접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