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정수석실, 윤창중 조사해 ''성추행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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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이 한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CBS 취재결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9일 오후 5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한 윤 전 대변인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조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서 윤 전 대변인에 대해 성추행 사건의 배경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당시 미국 시민권자로 워싱턴 대사관에서 인턴으로 근무중이었던 한인 여성 A(21)양과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밤 같이 술을 마시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전 대변인은 당시 그 자리에는 워싱턴에서 자신이 타고 다니던 차량의 운전기사도 동석했다고 주장하며 성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도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이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고 인정했다"며 "부적절한 처신이란 것은 여성 인턴과 술을 마신 것이지, 성추행은 안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정수석실은 워싱턴D.C 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한 점과 대통령 수행중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갑작스럽게 귀국 점 등의 정황을 종합해 성추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이 중도에 귀국하면서 이남기 홍보수석에게 "부인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허위 보고한 점으로 미뤄 윤 전 대변인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0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이 이미 윤 대변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어제(9일) 정리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BS가 9일 밤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수행단에 참여한 청와대 관계자들과 접촉한 결과 이들은 "집에 갑작스럽게 일이 생겨 귀국했다", "부인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미 이 시점에 민정수석실은 윤 전 대변인이 성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현지 수행단에 허위 보고를 하고 급하게 도피성 귀국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

이후 10일 새벽 0시 20분쯤 CBS 노컷뉴스의 단독보도(관련기사 참조)가 나가며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자 현지 수행단은 민정수석실과 연락을 취해 미국 현지에서 윤 전 대변인의 경질을 전격 발표했다. ([단독] 靑 고위관계자, 방미중 성추행 연루 의혹, 急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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