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주들,"금감원 괘씸죄 적용이냐"강력 반발

금감원,청와대 홈피 관련 민원글 이어져

금융당국의 셀트리온 회사측과 일부 소액주주들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시세조종 혐의 조사 소식에 대해 주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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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공격하는 불법 공매도 세력을 조사해 달라고 했는데 엉뚱하게 회사와 주주들에게 화살을 돌렸다는 주장이다.

소액주주라고 밝힌 김모씨는 금감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셀트리온은 오로지 기술 하나로 세계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한 창조기업중 하나인데 그런 기업을 국가에서 잘 육성해서 다국적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는 커녕 지금 공매도 세력의 공격으로 회사가 와해되는 상황을 눈만 멀뚱히 뜨고 바라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모씨도 "투자자들이 제기하는 문제의 핵심은 막강한 공매도세력의 우리나라 대표적 벤처기업에 대한 집요한 불법적 공격"이라며 "최근에는 국제투기세력의 비위를 건드린 것 때문인지 아예 상폐를 거론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조사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모씨 역시 "금융 당국은 셀트리온을 괘씸죄로 찍고 창조기업을 없애려 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 또한 공매도 세력의 루머 조작인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홈페이지도 주주들의 항의글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라고 밝힌 조모씨는 "허위루머 및 잘못된 기사가 나오지않게 해주시고,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주가조작 여부를 조사해달라"며 "대한민국을 믿고 셀트리온을 믿는 투자자로서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주주로 보이는 이모씨도 ''금융감독원 공무원의 복무규율 위반과 그 배후에 대한 조사를 부탁드립니다''란 장문의 글을 올려 "셀트리온 관련 조사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금감원 직원이 내부조사 내용을 유출한 것은 공무원 복무규율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회사측의 주가조작 여부에 대한 조사는 (공매도 세력의) 주가조작에 (금감원이) 적절히 대응 못하는 현실과 이의 개선을 요청한 셀트리온 사주에 대한 보복"이라며 금감원이 셀트리온 관련 조사에서 손을 뗄 것을 청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시장이 흔들리고 소액주주들도 불안한 상황"이라며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제기된 이슈들이 조기에 마무리됐으면 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2년에 걸쳐 공매도 세력에 시달려 왔다는 셀트리온의 주장에 따라 공매도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가 있는지 파악 중이다.

하지만 회사측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시세조종 행위를 벌였을 가능성과 함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일부 소액주주도 주식 매집 등에 동원됐는지 등의 여부도 살피고 있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로부터 셀트리온 사측의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받아 조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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