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남양유업 前사원 "명예훼손"…진정서 제출

"욕설 부분만 악의적 편집, 정신적 고통 크다"…경찰 수사 착수

유튜브에 폭언 음성 파일이 유포돼 물의를 빚은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 이모(35) 씨가 ''악의적 편집 유포로 명예 훼손을 당했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8일 "이 씨가 어제 오후 진정서를 제출했다"며 "사이버수사대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여부와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진정서에서 "지난 3일 유튜브를 통해 배포된 녹취파일은 욕설 부분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유포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으니 조속한 시일 안에 적절히 조치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녹취파일을 최초 유포한 사람을 찾는 한편, 유포 경위와 의도 등을 중점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폭언 파장 이후 회사를 그만둔 이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표만 내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고통스럽다"며 "욕은 하면 안되지만 이미 사과까지 다 한 문제"라고 억울함을 표시했다.

이 씨에 따르면 2분 38초 분량의 해당 파일은 지난 2010년 4월말쯤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이 씨는 치즈 대리점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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