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윤구, 빨라진 투구 템포로 업그레이드

염경엽 감독 "불펜 소모된 상황에서 자기 역할 다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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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윤구,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요."

넥센 염경엽 감독도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을 앞두고 "강윤구(23)가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요"라고 물었다. 지난해와 180도 달라진 강윤구에 대한 칭찬이었다.

지난해 처음 풀타임 선발로 나선 강윤구는 4승7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5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51로 호투하고 있다. 특히 첫 경기였던 4월3일 LG전 2⅔이닝 5실점(4자책)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서는 자기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투구 템포가 지난해보다 빨라진 덕분이다.


염경엽 감독은 "투구 템포가 빨라졌다. 지난해에는 윤구가 나오면 경기가 길어졌다. 투구 템포도 느리고, 볼넷도 많아서 야수들이 지쳤다"면서 "올해도 4월3일 목동 LG전이 그랬다. 안 좋으니까 템포가 느려졌다. 주자가 나가면 생각이 많다. 던지라는대로 던지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의 설명대로 강윤구는 망설임 없이 공을 뿌렸다. 4회까지 강윤구는 그야말로 언터처블(untouchable)이었다. 최고 구속 147km 직구와 날이 선 슬라이더에 LG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허공을 갈랐다. 4회까지 잡아낸 탈삼진만 무려 7개였다.

그런 강윤구가 5회부터 이상하리 만큼 달라졌다. 사사구(볼넷 3개, 사구 1개)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피안타도 6개나 맞았다. 주자를 계속 내보면서 투구 템포가 1~4회보다 느려진 탓이다. 결국 강윤구는 타선이 벌어놓은 점수를 모조리 까먹었다. 5회 1점, 6회 1점, 7회 2점을 내줬다.

하지만 7이닝을 버텼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넥센은 주말 3연전에서 KIA를 만나 불펜진을 소모한 상태였기 때문. 염경엽 감독도 경기 후 "지난 주 불펜 피로도가 있어서 강윤구를 길게 끌고 갔는데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고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의 칭찬도 있었고,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도 됐지만 강윤구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강윤구는 "초반에는 직구에 힘이 있어서 이닝을 잘 이끌어간 것 같다. 하지만 힘이 떨어지면서 제구가 흔들렸고, 볼넷과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면서 "마지막까지 책임감있게 잘 던졌어야 했는데 아직까지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좀 더 정신적으로 무장을 해서 처음과 끝이 일정한 투구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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