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은 3일(현지시간) 허블 우주 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으로 찍은 사진을 나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얇고 새빨간 핏줄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초신성 잔해(超新星殘骸, Supernova remnant, 일명 SNR) SNR B0519-69.0다. 줄여서 SNR 0519로 부른다.
초신성 잔해는 초신성이 폭발하고 난 잔해물로, 이 잔해가 있는 자리에 약 600년 전 초신성이 격렬하게 폭발했었다. 초신성은 별의 마지막 단계로 초신성 폭발로 생을 마감한다.
◈ 초신성은 ''''연금술사''''
별은 핵융합반응을 통해 수소로부터 끊임없이 다른 원소를 만들고 있다. 질량이 무거운 별일수록 더 무거운 원소를 만들 수 있다. 초신성은 수소를 철과 같은 금속 원소로 바꿀 수 있는 ''''연금술사''''인 셈이다.
초신성이 폭발하게 되면 가지고 있던 원소를 우주 공간으로 멀리 퍼뜨린다. 폭발로 뻗어나간 원소가 중력수축으로 다시 별이 될 때 무거운 원소를 포함한 행성도 만들어진다. 행성과 우리 몸 속 많은 원소가 연금술사 ''''초신성''''에서 온 것이다.
한편 생명의 씨앗이 뿌려진 초신성 잔해 SNR 0519는 지구로부터 15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대마젤란성운에 있다. 대마젤란성운은 남반구의 밤하늘을 수놓는 은하로 태양계가 속해있는 우리은하와 이웃하는 은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