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대리점연합회 피해자 회원 10여 명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물량 떠넘기기와 폭언 파문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연합회는 "남양유업 밀어내기와 불법적 착취에 대해 검찰에 고소했지만 사측에서는 여전히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검찰에서 법이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공개된 욕설 녹음 파일 이외에도 2개가 더 있다"면서 "사측이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나머지 녹취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녹취 파일에는 각각 남양유업 사측의 밀어내기, 관행적으로 받아온 떡값 요구와 관련한 대리점주와 영업사원 대화가 담겨 있다.
특히 떡값의 경우 사측에서 대리점주에게 명절은 물론 상시로 ''떡값'' 명목으로 현금을 받아 챙겨, 많게는 한 해에 1000만 원 이상 뜯긴 대리점도 있다는 게 연합회의 설명이다.
연합회는 또 "욕설 녹음 파일이 공개되자 5일 사측으로부터 ''보상해주겠다''는 제안이 왔었다"면서 "사과와 재발방지안, 보상이 없다면 절대 응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4일 인터넷에 남양유업 영업관리 소장이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내용이 녹음된 2분 44초 분량의 파일이 공개된 뒤 SNS를 통해 퍼져 파문을 일으켰다.
남양유업 측은 이후 대표이사 명의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직원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은 대리점연합회의 고소와 관련해 지난 2일 서울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와 일부 대리점을 압수 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