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흑백을 뒤집는 궤변''이라는 개인 필명의 기사에서 통일부 대변인과 통일부장관은 물론 청와대안방주인까지 ''합의가 일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라고 횡설수설하면서 우리를 고약하게 걸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개성공업지구를 오늘과 같은 파국적위기에 몰아넣은 근본원인은 개성공업지구에서의 협력상대인 우리의 최고존엄을 참을수 없이 중상모독했으며, 북침핵전쟁도발소동으로 우리를 엄중히 위협했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우리가 우리측 인원들을 철수시키고 이 지구를 잠정폐쇄한 것은 괴뢰(남한)들의 극악한 대결전쟁책동에 따른 정정당당한 조치"라고 강변했다.
또 "개성공업지구사태와 관련한 대화를 제의한다고 하면서 시한부를 정해놓고 중대조치까지 운운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괴뢰당국은 개성공업지구사태의 책임문제를 놓고 유치한 오그랑수를 쓰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은 문제해결은 고사하고 사태악화만을 더욱 부추길뿐"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의 이러한 보도는 최근 개성공단 가동 중단문제가 북한 측의 근로자 철수로 촉발된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책임을 우리정부에 떠넘기고 대화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통일부는 3일 ''개성공단 우리인원 전원귀환 관련 정부 입장'' 발표에서 "개성공단은 지난 2003년 6월 착공 이래 남북관계 발전의 마중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정부는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