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작심하고 쓴소리 뱉은 이유는?

슈퍼레이스 대회 규정 일관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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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레이서의 대표주자 류시원(EXR 팀 106 감독 겸 선수)이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경주대회 슈퍼레이스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3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기자회견 중 레이싱팀 운영의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이재우 쉐보레 레이싱팀 감독이 먼저 "다음 시즌에 대한 청사진 제시를 미리 부탁한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에 류시원은 "슈퍼레이스가 레이싱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대회 규정이 자주 바뀌는 부분에는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잦은 규정 변경으로 팀 운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


류시원은 "내년, 후년을 바라보고 계획을 짜는 팀의 입장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한번 규정이 정해지면 최소 2년 이상 갈 수 있도록 공신력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가뜩이나 기업이나 광고주로부터 후원을 받기가 힘든데, 규정이 자주 바뀌면 팀을 재정비하는 데 시간이 걸려 후원을 끌어내기가 더욱 어렵다"는 게 이유다.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하위 클래스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류시원은 "최상위 클래스인 만큼 슈퍼6000이 방송이나 중계에 자주 노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그러나 하위 클래스에도 소홀하지 않았으면 한다. GT클래스를 달리는 카트들도 자주 소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퍼레이스는 배기량 6200cc급 슈퍼6000 외 5000cc이하 급의 GT 클래스, 1600cc급의 넥센 N9000 클래스, 크루즈 원메이크인 벤투스 클래스 등이 펼쳐진다.

류시원은 지난 1998년부터 16년째 프로로 활동해온 대표적인 연예인 레이서다. 지난 2009년을 레이싱팀 창단해 감독 겸 선수로 뛰어올 만큼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선수가 아닌 팀을 운영하는 감독으로서 경험이 많은 만큼 슈퍼레이스 조직위원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그러면서도 류시원은 올 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른 팀이 우리의 챔피언 타이틀을 뺏어 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난해 GT 클래스 우승에 이어 2연패가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특히 "감독보다는 드라이버로서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대회는 류시원을 비롯해 김진표(쉐보레), 이화선(CJ레이싱) 등 외에도 김창렬, 정동하, 신동욱(이상 인제오토피아) 등 새로운 연예인 레이서들이 가세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이후 8회째를 맞는 ''2013 CJ 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오는 5일 영암 서킷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7전이 진행된다. 강원도 인제와 태백은 물론 중국 상하이 티안마 서킷과 일본 스즈카 서킷 등 해외 레이스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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