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고용안정, 일자리 창출, 산재예방''을 주제로 한 ''노동절 기념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조합원과 일반 시민 등 2만여명이 참여한 이날 대회에서는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 하는 노래자랑, 안전퀴즈대회로 구성된 노동절 페스티벌,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충 처리 상담 서비스 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날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이모(53) 씨는 "평소에는 매일 야근하고 일도 많이하는데 오늘만이라도 사무실 떠나서 즐길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고 즐겁게 뛰겠다"며 힘차게 포부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 앞에서는 5.1 노동시절 대회 사전 집회가 열렸다.
사전대회에는 퀵 서비스 기사들 50여명이 여의도 트윈빌딩 앞에 모여 산재 인정 등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김현 퀵서비스 노동조합 사무처장은 "물가는 계속 올랐는데 퀵 요금은 떨어지고 수수료도 많이 떼인다"면서 "산재보험도 노동자에 준하는 전 면적용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서울역 등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 등이 열렸다.
오후 2시부터는 민주노총 조합원 3000여 명이 서울역을 출발해 숭례문, 을지로입구 등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약 2km 구간을 행진했다. 서비스연맹 조합원 200여 명도 정오무렵부터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에서 청계천로 등을 지나 서울광장까지 약 4.2㎞를 행진했다. 3시부터 서울광장에서는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자대회가 열렸고, 경찰은 3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행사장 주변 일대를 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