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김병수 생명공학감시연대 정책위원)
황우석 교수팀의 난자 윤리 논란과 관련해 어제 국가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1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생명공학감시연대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이번 사안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생명공학감시연대 김병수 정책위원 연결합니다.
(대담 전문)
◇ 민경중 / 진행:
김병수 정책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병수 / 생명공학감시연대 정책위원:
네. 안녕하세요
◇ 민경중 / 진행: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황우석 교수팀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펼쳐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셨는데 생명윤리위원회의 조사 의지가 미흡하다고 판단하시는 겁니까?
◆ 김병수 / 생명공학감시연대 정책위원:
네. 그렇습니다. 서울대 IRB 조사결과가 있었는데요, 거기에 문제가 좀 많이 있었고요, 남은 것이 생명윤리심의위원회였는데 저희가 볼 때는 생명윤리정책의 최고의결기구에서 조차 이 문제가 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는다면 국제 과학계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위원회 구성을 보면 2/3가 정부와 과학계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표결을 한다면 결과가 분명한 상황이었고 따라서 그렇게 강행처리 하기보다는 산하에 독립된 위원회를 구성해서 재조사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 민경중 / 진행:
황우석 교수팀의 난자 사용에 대해서 윤리문제에 관해서 2주 후에 최종결론을 내리기로 했잖아요. 양삼승 위원장은 재조사 의향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거든요. 그렇다면 이 문제는 어떻게 귀결이 될 것 같습니까?
◆ 김병수 / 생명공학감시연대 정책위원:
좀 더 이제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저희가 요구했던 별도의 위원회가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관련기관으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아서 재검토를 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희가 봤을 때는 2주간의 검토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신뢰도 회복할 수 있고 결국 이런 작업이 이제 황우석 교수팀의 향후 연구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 민경중 / 진행:
생명공학감시연대는 어떻게 구성이돼있는 거죠?
◆ 김병수 / 생명공학감시연대 정책위원:
저희가 8월달에 구성이 됐고요, 한 14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서 생명공학의 어떤 위험성들을 감시하고 시민들한테 알리는 그런 단체입니다.
◇ 민경중 / 진행:
어제 문화방송 피디 수첩이 광고 없이 방송이 됐잖아요. 혹시 지켜보셨는지요?
◆ 김병수 / 생명공학감시연대 정책위원:
예
◇ 민경중 / 진행:
그 보도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문화방송의 문제제기라든가 이런 부분에 생각은 어떠신지요?
◆ 김병수 / 생명공학감시연대 정책위원:
그렇게 정상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보고요, 왜냐하면 PD수첩의 방송이 사실로 실제로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특정한 과학자를 다뤘다는 이유만으로 감정적 비난 심지어는 협박까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좀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저희가 또 가장 우려하는 것은 잘못된 국익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윤리규정 좀 어겼다 하더라도 결과만 좋으면 괜찮다 이런 식의 관점은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인체를 다루는 생명공학에서 국제표준을 어겨가면서 실험이 진행되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진실을 밝히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다른 수많은 생명과학자들이 국제 과학계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는거죠. 그래서 일반인들과는 달리 어제 과학기술자들이 최초로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그런 우려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가 말씀드리는 것은 오히려 진실을 덮고 가는 것이 국익을 훼손하는게 아닌가 그렇게 판단을 하고요, PD수첩의 어떤 용기 있는 행동이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좀 사회적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민경중 / 진행:
지금 PD수첩에서 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윤리문제 외에 연구 자체에 대한 어떤 그런 부분들 아니겠습니까? 과연 줄기세포의 실체가 있는거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물론 언론의 여러 가지 탐사보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긴 합니다만 그런 취재과정에서의 윤리적인 문제가 자꾸 제기되고 있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적들이 있는 것은 아닌지요?
◆ 김병수 / 생명공학감시연대 정책위원:
그 부분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고요, 지금 언론에서 다뤄진 내용은 사실 이야기보다는 여러 가지 설에 가까운데요, 그 부분은 차후에 PD수첩의 또 다른 방송을 보고 평가를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민경중 / 진행:
난자 기증 신청자가 지금 800명을 넘어섰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오히려 난자 확보에 도움을 줘서 연구가 촉진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이런 현상을 또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상당히 혼란스럽거든요?
◆ 김병수 / 생명공학감시연대 정책위원: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서 그런 의사를 밝히는 분들이 지금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난자채취가 헌혈하는 것과 다르게 굉장히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부작용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충분히 어떻게 채취하는지 설명을 듣는다면 실제로 기증하려는 분들은 굉장히 좀 적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것도 우리나라의 독특한 현상인데요, 예를 들면 미국 같은 경우에 난자매매도 가능하고 민간에서는 복제를 자유롭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불임부부가 아닌 연구용으로 난자를 구하는 것은 매우 힘들거든요. 이런 사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보고요, 여기에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정부도 서둘러서 난자공급대책을 세우는게 아니라 실제로 국내에서 난자가 어떻게 유통되고 이런 현황파악부터 제대로 한 후에 이 문제를 좀 차분히 다뤄야된다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