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쫓겨난 환자, 하루 반 만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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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과 폐렴 증상으로 진주의료원 급성기병동에 입원중이던 환자가 경상남도측의 퇴원 요구로 병원을 옮긴 지 하루 반 만인 18일 오전 사망했다.

민주당 김용익 의원은 18일 "왕일순 할머니(80)가 인근 노인병원으로 옮긴 지 하루 반 만인 18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할머니는 지난해 9월 뇌출혈로 대학병원에 입원하다 한 달 뒤부터 진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으며, 폐렴까지 합병증을 앓아왔다"며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을 옮기면 안되는 환자였다"고 말했다. 왕 할머니는 급성기병동에 남아있던 마지막 1명의 환자다.


최근 병원을 방문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도 왕 할머니에 대해 "병원을 옮기면 상태가 더 위독해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 측은 "왕 할머니는 항생제 내성까지 생겨서 병원을 찾기가 어려웠으며, 경남도에서 병원을 나가라고 강요해서 가족들이 인근 노인병원으로 옮기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은 진전 없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를 위한 도의회 본회의는 여야간 충돌 직전의 상황 속에 대치상태를 보이고 있다.

도의회 의사당 광장에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등 400여 명이 조례 통과 결사저지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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