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북 조평통 대변인 언급 관련 정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라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
주 수석은 이어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 간의 합의를 믿고 공단운영에 참여한 것인데, 인원과 물자의 공단 출입을 일방적으로 차단함으로 인해 입주기업들이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더욱이 식자재 반입마저도 금지하는 것은 인도적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북한 당국은 공단 근무자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해 "개성공업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저들의 범죄적 죄행을 꼬리자르기 하고 내외여론을 오도하며 대결적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이같은 북측의 발표에 대해 "그 배경과 의도를 분석해봐야 한다는게 우리 입장"이라며 북한의 발표를 대화 제의 ''거부''로 봐야할지에 대해서 조차 판단을 유보하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뒤 박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 수석을 통해 북측의 발표를 대화 제의 거부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그 만큼 박 대통령이 현 상황을 위급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이 남북관계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개성공단을 잠정 폐쇄하는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어려움에 처하자 박 대통령의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민주통합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에서도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 창구로 나오라고 한 것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고통이 심했기 때문이다"라고 대화 제의의 직접적인 배경이 개성공단 잠정 폐쇄 조치 때문이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