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고민하는 장기 커플에게

나는 연애 9단

20대 중반을 넘긴 두 남녀가 어느 정도 교제를 지속하게 되면 으레 따라 붙게 되는 질문이 바로 ''언제 결혼해?''이다.

특히 3~4년 이상 연애를 이어 온 소위 말하는 ''장기커플''은 결혼 생각이 당장 없더라도 주변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실제 결혼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4~5년 만나고 등 떠밀리 듯, 혹은 예정된 수순처럼 결혼하게 됐다는 커플도 많다.

사회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현재 장기연애 중인 커플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민하는 내용은 본인이 처한 상황 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크게는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와 있는 경우로 나눠볼 수 있겠다.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연애를 오래 이어오고 있다고 해서 꼭 이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지, 결혼을 하지 않을 거라면 더 나이 먹기 전에 헤어지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일은 아닐지를 고민하게 된다.

반면, 결혼에 대한 확신이 선 상태라면 언제쯤 결혼하는 게 좋을지, 상대방과는 어떻게 의견을 조율하면 좋을지 등 보다 세부적인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혹시 지금 주변의 압박이라든가 스스로가 만든 데드라인에 맞춰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선은 결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명확히 살펴보자. 주변 상황 때문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진짜 결혼을 필요로 하는지, 결혼에 따른 준비는 되었는지를 되돌아 보는 것이다.

5년을 만났든 10년을 만났든 연애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정작 자신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상대방과 결혼해 행복할 자신이 없다면 굳이 결혼을 결심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진정 상대방과의 결혼을 원할 때, 그때 결정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결심이 섰다면, 자신의 마음 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오래 사귄 사이이니 당연히 상대방도 결혼에 대한 각오가 있다고 단정지어 버리면 곤란하다.

상대방도 언젠가는 결혼을 할 사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당장 지금 결혼을 하자는 것에 있어서는 곤란해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너무 진지하게 보다는 다소 가벼운 분위기에서 상대방의 의중을 먼저 물어 본 후 다음 스텝을 준비하자. 상대방 역시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라면 다음은 말할 것 없이 일사천리가 될 터. 다만, 결혼 준비과정에 있어서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잊지 않도록 하자. 문제는 상대방이 결혼을 원하지 않을 때다.

이 때는 결혼을 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차분히 들어보고 그 문제가 결혼 자체에 대한 것인지, 결혼에 따른 세부사항들에서 오는 것인지를 확인해보자. 회사, 집안 문제 등 내·외부적 상황 탓에 결혼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라면 편안한 마음으로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하지만 결혼에 따른 비용이라든가 결혼 후 생활 등에 대해 문제 또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때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면 상대방 역시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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