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슈미트 지구물리학 연구소의 지진학자 알렉세이 류부쉰은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지구물리학연맹 학술회의 발표에서 지난 2011년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대지진에도 이 지역에 집중됐던 지각 변동의 긴장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류부쉰 박사는 "앞으로 1년 반 이내에 이 지역에서 규모 9.0의 새로운 지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 동북부 지역에 설치된 78개의 특별 광대역 지진관측소망(F-net망)으로부터 수집된 저주파대의 지진 소음 정보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 지역에 아직 상당한 수준의 지각 긴장이 남아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류부쉰은 "도쿄에서 멀지 않은 난카이 지역이 올해부터 내년 사이에 일어날 대지진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선 지난 2011년 3월 현지 지진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후 파고 15m에 이르는 대형 쓰나미가 해변 도시들을 덮쳤고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까지 건물 붕괴와 대형화재가 잇따랐다. 또 지상으로 밀려든 대형 쓰나미로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원전의 가동이 중지되면서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는 1만 9천여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