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은 줄곳 경영난에 허덕이며 연간 13억~20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하는 등 농어촌지역 거점 공공의료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 2010년 경영진단에 나서 임대형 민자(BTL)사업을 통해 시설을 현대화하고 전남대병원과 협진체계 구축 하는 등 경영혁신에 나섰다.
강진의료원에 임대형민자사업을 통해 350억 원이 투자됐고 의료원은 투자된 자금으로 농어촌 고령화시대에 대응한 치매병상과 호스피스병상 등을 포함해 총 250병상 규모의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고 장례식장도 갖췄으며 50억 원을 들여 MRI, CT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구입했다.
특히 전남대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진체계를 구축, 우수 의료진을 지원받고 보호자 없는 병동, 가정간호사업, 무료순회 검진 등 주민을 위한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진력했다.
또 인접 군지역에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점을 감안, 2011년 보건복지부에 농어촌 거점 산부인과 개설을 신청하여 지정된 후 187명의 분만을 돕고 연인원 5천900여명을 진료하는 등 안정적인 신생아 분만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노조 위주로 이뤄지던 병원 운영 구조도 환자 중심으로 탈바꿈해 강진을 비롯한 인근 군 지역 환자들이 몰리면서 최근에는 병상이 부족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2012년 약 6억 원의 경상수익을 내는 우수 의료원으로 탈바꿈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전국의 공공의료원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박준영 도지사는 "농어촌지역 특성 상 환자가 적은 규모로 오더라도 생명 존중 차원에서 소외 계층들이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원 서비스를 확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