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블리비언은 외계와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 남은 정찰병 잭(톰 크루즈)이 지구의 미래를 건 최후의 반격을 시작하는 이야기.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제작진과 톰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 등 화려한 캐스팅 그리고 2077년 미래를 디자인한 혁신적인 비주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IMAX 상영에 최적화된 웅장한 영상으로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로 손꼽힌다.
2010년 SF액션모험물 ''트론:새로운 시작''에 이어 다시 SF장르를 선보인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11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영화사UPI코리아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오블리비언은 얽히고설킨 반전이 있는 독창적인 이야기"라며 "대작 영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IMAX로 보라"고 말했다.
-''트론''에 앞서 감독이 직접 구상한 이야기다.
"한 8년 전 일이 잘 안 풀려 미칠 것같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떠올린 아이디어가 지구 최후의 인간 이야기였다. 그러다 트론을 연출하게 됐고 와중에 오블리비언도 함께 살을 붙여 나갔다. 트론이 끝날 즈음 오블리비언을 그래픽 노블로 발전시켰고 그걸 들고 할리우드를 돌아다녔는데, 톰 크루즈가 제 작품에 대한 소문을 듣고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그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된 것은 저에게 큰 행운이었다."
-톰 크루즈가 연기하는 잭 하퍼는 어떤 인물인가.
"잭 하퍼는 말하자면 수리공이다. 블루칼라 노동자다. 엄청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를 떠나기 전 비행선을 수리해서 자원을 거둬들이는 일이 직업이다. 잭은 본질적으로 지구에 안녕을 고하는 최후의 인간이다. 깊은 고독감이 영화 전반에 짙게 깔려 있고 이야기의 훌륭한 배경으로도 작용한다."
-잭 하퍼가 지구의 미래를 건 최후의 반격에 나서는 계기는 뭔가.
"어느 날 비밀에 싸인 여행자가 지구에 추락하고 그녀의 출현으로 그는 믿을 수 없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바로 우크라이나 태생의 여배우 올가 쿠릴렌코가 연기한 줄리아다. 줄리아는 잭이 갖고 있는 의문에 대한 답을 준다.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혀있으나 그 중심에는 진실한 사랑은 지속된다는 매우 로맨틱한 이야기가 있다."
-톰 크루즈와 함께 일하는 것은 어땠나?
"놀라운 경험이었다. 그는 스탠리 큐브릭, 스티븐 스필버그, 리들리 스콧, 마이클 만 등 제가 존경하는 뛰어난 감독들과 함께 일해왔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톰은 또한 제가 이제껏 함께 일했던 그 어떤 사람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다. 영화를 만드는 전 과정에서 얼마나 헌신적이고 열정적인지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모든 액션 연기를 스턴트 없이 직접 소화했다. 이런 점 때문에 작품에는 절대 꾸며낼 수없는 진실성이 담기게 됐다."

"시나리오 작업을 끝냈을 때, 톰과 저는 비밀 지하조직의 리더, 말콤 비치 역을 모건 프리먼이 연기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얘기했다.너무 기쁘게도 그가 시나리오를 좋아했고 항상 톰과 함께 일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난 그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출연하는 영화를 감독하게 된 거다."
-정통 SF영화로서 어떤 비주얼을 만들어냈나?
"하이테크와 먼지 날리는 로케이션 현장의 느낌이 아주 흥미롭게 섞여있다. 우리는 아이슬란드의 높은 산들 정상에서도 촬영했고, 검은 모래사막에서도 촬영했다. 심지어 지하에서도 찍었다."
-영화를 촬영하는데 어떤 최첨단 기술을 사용했나?
"일반 디지털 카메라의 4배의 해상도를 지닌 최첨단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했다. 와이드 샷으로 아이슬란드 풍경의 디테일도 담아냈고, 클로즈업에서는 배우들의 눈에 비친 모습까지도 잡아냈다. 이런 영상들을 큰 스크린에서 보면 정말 환상적이다. 기회가 된다면 IMAX로 보는 게 좋을 것이다."
-데뷔작에 이어 또 SF장르다.
"저는 어떤 제약도 없다는 점에서 SF장르를 좋아한다. SF영화는 익숙한 이야기도 이제껏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다. 심오한 질문을 던질 수도 있고, 오직 SF장르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할 수 있다."
- 오블리비언이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가?
"한 사람이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우리 안에 표출되기만을 기다리는 내재된 영웅이 있을까? 우리를 진정 우리 자신답게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저는 심오한 질문들을 던지는 영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모든 질문에 대답할 필요를 느끼진 않는다."
-오블리비언은 관객들에게 어떤 재미를 안겨줄까?
"오블리비언은 얽히고설킨 반전이 있는 독창적인 이야기다. 훌륭한 미스터리가 모두 그렇듯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고 결코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결론적으로는 아주 희망적인 영화다."